전남 영암군 삼호읍 일원(8백6십6만 ㎡)에 조성되는 영암·해남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삼호지구'에 대한 개발 구역·계획 변경 및 실시계획이 도시개발위원회의 승인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는 도시개발위원회(위원장 국토교통부 장관)의 심의・의결을 거쳐, 이 같이 결정됐다며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할 수 있게 될 전망이라고 9일 밝혔다.

‘솔라시도’라는 이름으로 조성되는 영암·해남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는 지난 2005년 8월에 시범사업으로 선정됐으며, 2013년 12월에 구성지구가 조성된 바 있다.

삼호지구는 구성지구에 이어 두 번째로 조성되는 지구로서, 이를 통해 ‘솔라시도’를 민간기업 주도의 자족형 복합도시로 조성하는 데 박차를 가하게 됐다.

▲ 영암·해남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삼호지구' 위치도.
솔라시도는 구성지구, 삼호지구, 삼포지구 등 3개의 지구로 조성되는 영암・해남 관광레저형 기업도시의 이름(브랜드)으로, 음계의 높은 음자리 음인 ‘솔·라·시·도’를 가리킨다.

태양과 바다가 조화롭게 어울리며 여유로운 삶이 만들어지는 도시, 리듬과 활력의 도시라는 뜻.

2007년 12월, 서남해안레저(주)와 전라남도가 공동으로 삼호지구 개발 계획을 제안했으며, 2009년 10월 개발 구역 지정 및 개발 계획이 승인, 고시됐다.

이후 환경, 교통, 재해, 에너지 영향 평가 등에 대한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쳤으며, 간척지 양도·양수를 위한 협약서 변경을 체결하고 감정 평가를 완료해 이번에 실시계획을 승인받게 됐다.

서울에서 320km, 광주에서 50km 거리에 조성될 삼호지구의 주변에는 다도해와 함께 영암호·금호호가 자리 잡고 있어, 바다와 호수를 이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좋은 여건뿐만 아니라 온화한 기후, 풍부한 일조 조건도 갖추고 있다.

이번에 승인된 실시계획의 주된 내용에 따르면 삼호지구는 대규모 단지를 통해 경관을 형성하는 특화된 테마휴양 도시, 친환경 태양에너지 등 자연생활 문화 기반 조성을 통한 저탄소에너지 도시, 문화·스포츠·건강, 어르신 복지 등의 시설을 도입한 문화 도시로 개발해, 자족형 복합도시를 실현하는 것을 개발 방향으로 설정했다.

또 지구 내에 에너지 생산·공급 단지 및 교육·홍보 센터, 주제(테마)가 있는 관광수로 교통 시스템, 생태 서식 기능과 수질을 고려한 수변 녹지 경관 등을 조성해 삼호지구가 친환경 에너지 절약 관광레저형 생태문화 도시의 모델로서, 성공적인 시범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체 개발 면적 중, 골프장, 명상휴양단지, 승마장, 등대전망대 등의 관광시설 용지로 3백2십여만 ㎡(35.5%), 공원 녹지, 도로 등의 공공시설 용지로 2백8십여만 ㎡(32.5%)를 이용하고, 주거 용지로 1백3십9만여 ㎡(16.6%)를 이용할 방침이다.

특히 주거 용지에서는 단독주택 규모를 확대하고, 에너지 절감형 주거 형태를 도입하며, 정주 기능을 위한 친환경적 저층 공동주택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 밖에 상주인구 1만 명(4,000세대)을 기준으로, 기존 녹지 및 수계의 보전을 통해 도시의 녹지 축이 상호 연결될 수 있도록 하고, 생태 환경을 보전하는 동시에 주민에게 쾌적한 생활공간(공원 녹지율 26%)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삼호지구가 몸과 마음의 균형을 찾을 수 있는 웰빙도시의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관광부는 이번에 삼호지구에 대한 실시계획이 승인됨에 따라,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공사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삼호지구에 대한 공사 착공이 진행되면 삼호지구 건설 단계에서 3조 9,800억여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4만 여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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