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우스 다네베르크 외 지음, 다섯수레 펴냄

세월호 참사 이후 생명과 안전, 지속 가능한 삶이 가장 큰 화두로 떠올랐다.

현재 우리 생명을 위협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원자력발전이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전 세계 사람들이 원자력발전의 문제점을 피부로 느끼게 됐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의 에너지 정책은 원자력 비중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주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설치하려는 밀양 송전탑도 고리-신고리 원전 단지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송전하기 위한 것이다.

기후변화가 계속 심화되고 있고 화석 에너지가 고갈되고 있는 지금, 언제까지 기존 에너지 정책을 답습할 것인가?

그 해결책을 가장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나라는 독일이다. 독일은 2022년까지 원자력발전소를 모두 폐쇄하고 재생가능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체제로 전환할 것을 선언한 바 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재생가능에너지』는 독일을 중심으로 세계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재생가능에너지 프로젝트, 독일의 재생가능에너지법, 태양에너지 풍력 수력 바이오매스 지열을 이용한 여러 기술의 경제성 계산, 독일 국내 및 세계의 시장 분석을 다루고 있다.

첨단 장치의 원리를 한눈에 보여 주는 그림, 현장 사진, 관련 통계는 재생가능에너지의 현주소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아울러 태양에너지, 풍력, 수력, 바이오매스, 지열로 나누어 다양한 재생가능에너지를 개관해 본다.

현재 시장 상황에 대한 자료와 경제성 계산 사례를 통해 이들 에너지의 경제적인 측면을 조명하고, 생태적인 측면과 기술적인 측면도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재생가능에너지로 성공적으로 전환한 덴마크의 삼쇠 섬, 아랍에미리트의 마스다르 시, 슈마크 콤비 발전소를 통해 미래를 가늠해 본다.

전문가들은 지금은 눈 가리고 아웅 하듯 원자력발전의 안전성을 홍보할 때가 아니라, 재생가능에너지 기술에 대한 정보를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야 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그리고 재생가능에너지 시대로 가야 하는 데 공감하는 사람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재생가능에너지 시대로 가는 데 필요한 구체적 지침을 알려 주는 책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재생가능에너지 기술의 현실을 인식하고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는 변화를 이끌어 내는 첫 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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