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폭염 시작과 함께 7월 하순 이후 온열질환자 발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양병국)가 발표한 전국 540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 결과에 따르면 7월 4주차까지 총 345명의 온열질환자가 신고됐다.

특히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최근 1주 동안 119명이 신고돼 폭염과 함께 환자 발생이 빠르게 증가하는 것이 확인됐다.

이 중 경남에 거주하는 74세 여성농업인이 밭작업 중 쓰러져 사망하는 등 올 들어 처음으로 사망사례도 발생해 폭염 시기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폭염 건강피해 현황.
질병관리본부의 폭염 건강피해 현황을 보면 성별로는 남자 255명(73.9%), 여자 90명(26.1%)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2.8배 많이 발생했다.

연령별로는 50-59세가 84명(24.3%)으로 가장 많았고, 65세 이상이 69명(20.0%), 40-49세는 64명(18.6%) 순으로 발생했으며, 지역별로는 경남이 69명(20.0%)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35명(10.1%), 전남 34명(9.9%) 순이었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181명(52.5%)으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 93명(27.0%), 열경련 및 열실신은 각각 29명(8.4%) 순이었으며, 발생시간별로는 13~17시 사이에 전체 온열질환자의 42.0%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처럼 본격적인 무더위와 함께 온열질환자가 급증하자 질병관리본부는 폭염에 취약한 고령자와 독거노인, 어린이, 야외근로자 및 만성질환자(고혈압, 심장병, 당뇨 등)는 집중 건강관리가 요구된다고 권고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는 건강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므로 물 자주 마시기, 더운 시간대 휴식하기 등 건강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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