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청장 고윤화)이 아시아 개발도상국 지원 사업의 하나로 슈퍼컴 생산자료를 아프가니스탄에 제공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아시아와 아프리카는 기상재해에 매우 취약한 지역으로, 기상선진국은 인도적 차원으로 개발도상국에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지난 2006년부터 세계기상기구(WMO)에서 주관하는 아시아 개발도상국 지원 사업의 하나로, 개발도상국 주요 도시의 상세한 기상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슈퍼컴퓨터가 생산하는 자료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올해는 베트남, 필리핀, 카타르 등에서 자료 제공 요청이 있었다.

▲ 기상청의 개도국 기상기술 지원 현황.
아울러 최근 아프가니스탄 기상청이 아프가니스탄 10개 도시의 수치예보자료를 요청함에 따라, 8월부터 슈퍼컴퓨터에서 생산한 자료를 기상청 영문 누리집(http://web.kma.go.kr/eng/)을 통해 제공키로 약속했다.

기상청이 아프가니스탄의 수치예보자료를 제공하면서, 기상청이 지원하는 국가는 아시아 20개국, 아프리카 10개국으로 총 30개국(358개 도시)으로 늘어났다.

기상청은 특히 최근 수치예보인력 양성, 수치예보모델 운영과 활용 교육 등으로 지원 분야를 확대해 기상선진국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 같은 인도적인 지원활동은 우리 기상청의 위상을 높이는데 크게 이바지했으며, 세계기상기구 요직에 기상청 전문가를 파견해 세계무대에서 우리나라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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