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핸 참 눈 보기 힘들다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겨울가뭄이 극심하다는 소식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눈 많이 내리기로 유명한 강원지역의 겨울 강수량이 평년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1월 강수량은 더욱 심각해 속초는 이달 들어 아예 눈 또는 비가 내리지 않았고, 홍천은(0.2㎜)은 평년의 1.5%, 인제(0.2㎜)와 대관령(0.7㎜)은 각각 평년의 1.8%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전국적으로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는 이유는 이번 겨울, 차고 건조한 대륙고기압이 예년보다 강한 세력을 유지해 기압골이 좀처럼 발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 ‘산불’이 일어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지요. 이걸 알고 있는 산림당국은 ‘2012년 봄철 산불방지 대책본부’를 당초 계획에 비해 보름 정도 앞당긴 16일부터 가동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산림당국의 노력만으로 산불이 억제되는 건 아닙니다. 산불은 80% 이상이 ‘사람’에 의해 발생됩니다. 메마르고 건조한 날씨보다 사람의 과실이나 부주의가 최대 적인 셈이죠. 결국 산불방지대책본부니 뭐니 하는 것도 사실은 사람에 대한 산불방지 홍보나 계도가 주 업무라는 얘기입니다. 부끄럽지만 인정하고 꺼진 불도 다시 봅시다. ET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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