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엔진오일은 얼마 만에 교환하는 게 좋을까?
주행거리 5천km마다 교환해야 한다고 알고 있는 소비자가 많지만, 1만km 주행한 차량의 물성치를 시험한 결과 신유 대비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김영신)과 한국석유관리원(이사장 강승철)이 공동으로 불특정 소비자가 실제 주행한 총 7개 모델, 14대의 자동차 엔진오일을 시험한 결과, 엔진오일의 품질에서 가장 중요한 동점도, 점도지수 등이 신유 대비 주행거리별 사용유(5천km, 1만km)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차량상태 및 운행조건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통상 1만km 까지 주행 후 교환하여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소비자의 실제 엔진오일 교환 주기를 알아보기 위해 차량을 운행중인 160명을 대상으로 엔진오일 교환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상당수의 응답자가 5천km에 교환해야 한다는 관습적인 정보에 근거해, 자동차 제작사에서 권장하는 통상적인 운행조건 권장주기인 1만~2만㎞, 6개월~12개월보다 빠르게 교환하고 있는 것이다.
교환주기를 개선해 5천km를 1만km까지 연장할 경우, 교환횟수를 1회/년 줄일 수 있어 매년 약 5,500억원의 엔진오일 교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폐 엔진오일 처리비용과 환경적 영향을 고려하면 그 이상의 효과가 기대된다.한국소비자원과 한국석유관리원은 T-gate와 소비자시대, 에너지시대를 통해 설문조사 및 시험결과를 홍보, 소비자에게 올바른 교환주기를 홍보할 예정이다
강봉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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