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계에 존재하는 미생물이 분비하는 효소에 의해 분해되는 섬유다.

기존의 합성섬유가 제품을 사용하고 난 후 폐기했을 때 분해되지 않고 자연계에 남아 지구에 결정적인 오염을 유발해 왔다.

예를 들어 농토에 버려진 비닐하우스의 뒷 처리를 포함, 합성 섬유로 만든 그물이나 로프가 바다 속에 버려진 채 썩지 않고 그대로 방치돼 바다를 오염시키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구환경에 잘 적응되는 섬유'에 대한 필요성은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으며, 폐기해도 흙이나 물 속의 미생물이 분비하는 가수분해 효소에 의해 물이나 탄산가스로 분해되는 생분해성 섬유를 만들어 내기에 이르렀다.

▲ 생분해성 섬유로 만든 다양한 제품들.
생분해성 섬유로 사용되는 대표적인 수지는 천연물질에서 빼던 소원료인 지방족 폴리에스테르로 그 중에서도 내열성이나 강도 면에서 우수한 폴리 젖산(乳酸)(PLA=Polylactic Acid) 섬유다.

폴리 젖산 섬유는 옥수수속의 전분을 원료로 해 젖산을 만들고 이것을 중합, 폴리 젖산을 열로 용해해 섬유상태로 방사(용융방사)한 바이오 테크놀로지를 바탕으로 합성시킨 새로운 섬유다.

장 섬유나 단 섬유 및 스펀본드 등 여러 가지 형태로 생산이 가능하다.

섬도는 단 섬유가 1-20 데니어, 장 섬유는 20-100 데니어 등에다 강도는 폴리에스테르 섬유와 거의 같고 내열성도 커서 융점도 약 170도나 된다.

이 섬유는 일반 쓰레기와 같이 흙에 넣고 썩히면 1-2개월 사이에 퇴비가 되며, 통상적으로 흙이나 물 속 등 자연 환경 속에 내 버려 두면 1-3년 내에 완전히 분해된다.

▲ 생분해성 그물.


미국의 카길(Cargill)사와 다우 케미컬(Dow Chemical)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것으로 섬유 화에 성공한 것은 일본 카네보의 '랙트론(lactron)'이나 유니티카의 '테라막(terramac)'이라는 상품명으로 출시됐다.

이 섬유의 단점은 아직 그 원료 코스트가 높아 범용 섬유 분야에서의 경쟁력은 없다는 것이나 최근에는 옥수수가 아닌 콩을 이용한 연구도 활발히 이루어지는 등 유전자 조작기술의 발전으로 조만간 비용을 낮춘 섬유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섬유는 의류용 소재 외에 수술용, 농업용, 어업용, 토목용 필름 등에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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