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아파트 수가 두달 연속 증가했습니다. 19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6만9807가구로 전월대비 2767가구 늘었습니다. 주인을 찾지 못한 집이 계속해서 늘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설회사들은 계속해서 아파트를 지을 겁니다. 건설활동을 해야 회사도 운영하고 직원 월급도 줄 수 있으니까요. 정부 역시 올 해 45만 가구의 주택을 새로 지어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서민 주거 안정과 전세난 해소를 위해서라지요. '빈 집'은 농어촌에도 많습니다. 아파트가 아니라 실거주가 빠져나가 방치된 집들이지요. 전국적으로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약 20만 채 이상의 빈집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지자체들은 흉물스럽다며 적게는 50만원, 많게는 100만원 이상의 돈을 빈집 철거비용으로 보조하고 있지만 두드러진 성과를 내진 못하고 있습니다. 주인이 누구인지 모르는 집이 많은데다 50만원은 집과 바꾸기엔 형편없이 적은 돈이기 때문입니다. 해서, 귀농을 원하는 사람에게 연결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그도 신통치 않습니다. 주택은 사람의 손길과 온기가 묻어 있어야 온전히 형체를 유지하는 법입니다. 미분양 아파트도 세월가면 흉물 될 겁니다. 그러느니 따뜻한 체온을 가졌지만 집 없는 서민들에게 무상으로 빌려주는 것은 어떨까요? ET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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