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내 느끼한 음식 때문에 얼큰하고 시원한 음식이 필요하다면 탕국에 갖은 나물을 넣고 ‘얼큰한 육개장’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그것도 차례상에 쓰고 남은 음식을 재료로 만들 수 있다면 금상청화.

마침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이 추석에 남은 기름진 음식을 개운하고 상큼한 요리로 재탄생시키는 조리법을 소개했다.

이 중 얼큰한 ‘한우 매운 육개장’을 만들려면 우선 탕국에 숙주와 고사리, 토란대 등 각종 나물을 넣고, 탕국에 들어있는 고기는 따로 찢어 양념장에 무쳐 끓인다.

▲ 한우 매운 육개장.
양념장은 고추장, 고춧가루, 참기름, 국간장, 다진 파, 다진 마늘, 소금 등을 섞어 만든다.

육수를 냄비에 담고 양념한 양지머리와 나물 등을 넣어 중불에서 은근히 20∼30분쯤 끓이면서 소금으로 간을 맞추면 OK. 기호에 따라 후춧가루로 맛을 더할 수도 있다.

남은 산적과 과일을 활용해 상큼한 ‘과일샐러드’를 만드는 것도 좋다.

우선 산적에 오이, 배, 사과, 밤 등 각종 채소와 과일을 적당한 크기로 썰어 섞는다.

잣과 배, 설탕, 식초, 겨자, 소금, 다진 마늘 등을 넣어 만든 잣소스를 만들어 뿌린다. 제수용 과일 대신 버섯류를 이용해도 좋다.

아이들을 위해서는 남은 불고기를 이용해 만든 ‘라이스페이퍼말이’를 추천한다.

뜨거운 물에 살짝 담근 라이스페이퍼에 볶은 불고기와 채 썬 오이, 파프리카, 파인애플 등을 얹고 잘 말아 땅콩 소스나 칠리 소스 등에 찍어 먹으면 된다.

농진청 박범영 축산물이용과장은 “명절 때 남은 음식을 활용해 조리법만 조금씩 바꾸면 개운하고 상큼한 요리를 만들 수 있다.”라며, “우리 한우를 활용한 이색 요리로 가족 간의 정도 나누고 건강도 챙기는 명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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