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장하나 의원이 1일 지난 7월 환경부가 촬영한 4대강 항공사진을 공개해 파장이 일고 있다.

항공사진에는 녹조와 큰빗이끼벌레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낙동강, 금강, 한강, 영산강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낙동강의 경우 녹조현상이 심화되면서 본류는 물론 지류까지 녹조가 확산, 선명한 녹조띠를 형성하고 있는 모습이 확인됐으며, 심각한 수질오염이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모습도 곳곳에 눈에 띄어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 환경부가 7월 11일 촬영한 낙동강 함안보 인근. 사진=장하나 의원실
장하나 의원실이 공개한 지난 7월 11일에 환경부가 촬영한 낙동강 사진에는 7월 초순에 촬영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함안보에서부터 구미보까지 녹조띠가 선명하게 드러나 있었다.

장하나 의원실은 이에 대해 “하폭과 수심 확대를 위한 준설로 인해 고사목 군락지가 항공사진에 확연히 보인다”며 심각성을 전했다.

23일 촬영한 낙동강 사진에선 녹조현상이 훨씬 더 심각해져 있음을 볼 수 있었다.

▲ 환경부가 지난 7월 23일 촬영한 낙동강 달성보 인근. 사진=장하나 의원실
장하나 의원실은 “23일 촬영한 낙동강은 저녁 5시 30분 이후에 촬영했음에도 녹조 현상이 뚜렷이 확인될 만큼 11일에 비해 녹조 현상이 훨씬 심각하다”면서 “합천보 상류부터 달성보 하류까지 사진을 보면 인접해 있는 들판과 강의 차이를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녹조가 진초록을 띄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하나 의원실은 “보의 상류보다 하류의 녹조가 심해지는 이유에 대하여 전문가들은, 보에서 방류하는 수량에 의해 와류현상이 생기면서 하천 수중에 가라앉았던 남조류 세포가 부상, 녹조현상이 심각해지는 것이라고 분석된다”고 밝혔다.

금강 역시 낙동강과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 환경부가 지난 7월 18일 촬영한 금강 백제보 상류. 사진=장하나 의원실
7월 16일 촬영한 금강 사진에서도 녹조의 심각성이 여실히 드러났기 때문.

장하나 의원실은 “금강은 낙동강과도 다르게 공주보와 백제부의 상류부터 녹조현상이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또 백제보 하류에서도 고사목 군락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 큰빛이끼벌레의 서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우려를 표했다.

한편 장하나 의원실은 지난해에도 2012년과 2013년에 촬영된 항공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이렇듯 2년 연속해서 사진을 공개하는 이유에 대해 장하나 의원실은 “전문가들이 4대강의 생태계 변화를 진단하고 복원대책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에코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