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이 대량 번식하는 계절인 가을철. 때문에 버섯은 명절 성묫길이나 가을산행 시 쉽게 볼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어떤 버섯이 독버섯이고 또 어떤 버섯이 식용버섯인가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

때문에 식용 버섯과 유사한 형태의 독버섯 섭취로 인한 식품안전사고가 매년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야생버섯 안전사고 발생현황을 보면 2011년 2명에 그친 환자가 2012년에는 32명이나 발생해 이 중 4명이 사망했고, 2013년에도 11명의 환자가 발생해 2명이 사망했다.

이런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정승)가 2일 제작·제공한 ‘야생버섯 채취 주의!’ 리플렛을 보면 지금껏 잘못 알려진 독버섯 상식이 다수 게재돼 있어 큰 도움을 준다.

잘못 알려진 독버섯 상식 중 일반적으로 독버섯은 빛깔이 화려하게 생겼다고 알려져 있으나 모양과 색깔로 식용버섯과 독버섯을 구별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일례로 달걀버섯은 매우 화려하게 생겼지만 식용버섯이며, 독우산광대버섯은 주름버섯(식용)과 유사한 흰백색의 소박한 버섯이지만 맹독성(아마톡신) 독버섯이라는 것이다.

▲ 사진 좌측부터 화려하지만 식용인 달걀버섯과 버섯의 세로찢김, 버섯을 먹는 벌레, 나무에서 자라는 독버섯(화경버섯).
독버섯은 세로로 찢어지지 않는다는 것도 잘못된 상식이다.

버섯은 세로로 팽창해 빨리 자라기 때문에 대부분의 버섯은 세로로도 찢어지며, 대표적 독버섯 중 하나인큰 갓버섯, 흰갈대 버섯도 세로로 쉽게 찢어지는 특성을 보인다.

요리에 넣은 은수저가 변색되면 독버섯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이것도 잘못된 상식이다.

대표적인 맹독버섯인 독우산광대버섯은 은수저가 변색되지 않으며, 식용버섯이라도 표고버섯은 요리에 은수저를 넣으면 변색되기도 한다.

곤충이나 벌레가 먹으면 식용버섯이라는 정보도 잘못된 상식 중 하나다.

달팽이, 개미, 바구미, 파리 등은 식용과 독의 경계없이 모든 버섯을 즐겨 먹으며, 버섯의 독성여부에 관여하는 것은 인간의 생태적 반응으로, 곤충의 면역력이 아니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 밖에 나무에서 자라는 버섯은 식용이라고 알려져 있으나 독성이 강한 화경버섯, 붉은사슴뿔버섯 등은 독버섯이지만 나무에서 자생하며, 흔히 가열하거나 기름에 넣고 볶으면 독성이 없어진다고 믿는 경우가 있지만 독버섯의 독소는 가열·조리로 파괴되지 않으므로 의심되는 버섯은 무조건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

이 같은 독버섯에 대한 잘못된 상식 외에 인터넷에 게시된 독버섯 구별법과 사진정보를 참고해 야생 버섯을 채취하거나 섭취해서는 안된다.

인터넷에는 식용버섯이 독버섯으로, 독버섯이 식용으로 올라온 경우가 있어 사진으로 버섯을 판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기 때문이다.

특히, 야생 버섯에는 독성이 강한 무스카린과 아마톡신류(근육경련, 신부전증 유발), 지로미트린(복통, 설사 유발), 이보텐산-무스시몰(환각작용), 코프린(알코올 분해 억제작용) 등의 성분이 있어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독버섯 섭취로 인한 증상은 구토, 설사, 오심, 오한, 발열, 호흡곤란 등이 나타나며 발생 즉시 응급의료기관에 신속히 연락하여 즉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먹고 남은 버섯은 병원으로 가져가 의사에게 반드시 전달해야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가 아니면 독버섯 구분이 실제 불가능하므로 자연산(야생) 버섯 등을 함부로 채취해여 섭취하지 말고 안전하게 재배된 버섯을 구입·섭취할 것"을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아울러 "이번 정보를 통해 소비자들이 야생버섯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얻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야생버섯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식약처 홈페이지(www.mfd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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