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우에 히로요시 지음, 전나무숲 펴냄

봄철이면 늘 중국발 황사가 날아와 누런 공기에는 적잖이 익숙해 있다.

그런데 2013년 들어서면서부터 확 달라진 공기의 색깔은 공포감마저 들게 한다.

 
이 잿빛 공기의 주범은 초미세먼지, 즉 ‘공기역학적 지름이 2.5㎛ 이하’인 PM2.5다.

모래 알갱이가 공기 중에 떠다니는 것이 황사라면, 초미세먼지(PM2.5)는 자연에서 발생한 먼지가 쪼개지고 부서져 각종 중금속ㆍ산업폐기물 등과 결합해 아주 미세한 크기로 떠다니는 물질이다.

초미세먼지(PM2.5)는 공기(대기) 중에 떠다니는 집먼지나 꽃가루보다 입자 크기가 훨씬 작다.
 
‘공기역학적 지름이 2.5㎛ 이하’는 두께가 약 70㎛인 머리카락의 약 30분의 1인 셈이다. 참고로, 1㎛는 1㎜의 1000분의 1이다. 2.5㎛는 도저히 눈으로는 볼 수 없는 크기이다.

아주 작기 때문에 초미세먼지(PM2.5)는 무시무시한 존재다. 아주 미세해 눈에 보이지 않고, 냄새가 없어 존재를 느낄 틈도 없이 숨 쉴 때마다 들이켜게 된다.

게다가 아주 가벼워 국경을 넘어 어디든 이동하고, 어딜 가나 생겨난다.

한번 몸속에 들어가면 배출하기도 쉽지 않다. 몸속에 쌓이고 혈관을 넘나들며 인체를 야금야금 갉아먹어도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어쩔 도리가 없다.

『은밀한 살인자 초미세먼지 PM2.5』는 미스터리 물질인 초미세먼지(PM2.5)의 실체와 위험성을 공개하고, 우리 몸에 어떤 여향을 끼치는지 설명한 책이다.

저자는 초미세먼지(PM2.5)가 어떻게 생겨나는지를 자연발생적 요인과 인공적 요인으로 나누어 소개하고, 어떻게 건강을 악화시키는지를 의학적ㆍ과학적으로 알기 쉽게 풀어낸다.

저자 이노우에 히로요시(井上浩義)는 일본 규슈(九州)대학 대학원 이학연구과 박사 과정 수료 후 야마구치(山口)대학 의학부 조교, 구루메(久留米)대학 의학부 교수 등을 거쳐 현재는 게이오기주쿠(慶應義塾)대학 의학부 교수로 근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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