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누 칼러 지음, 이덴슬리벨 펴냄

『쇼퍼 홀릭 누누 칼러, 오늘부터 쇼핑 금지』는 저자 누누 칼러가 자신의 블로그에 남긴 1년 동안 쇼핑 금식하는 여정 중에서 재미있는 에피소드만 골라서 묶은 책이다.

그래서 쇼윈도에 걸린 아름다운 옷 앞에서 결심이 흔들리고, 좌절했다가 다시 마음을 잡는 저자의 모습을 여과 없이 유머러스하게 그려내고 있다.

 
저자 누누 칼러는 1981년 오스트리아 동북부에 있는 니더외스터라이히 주에서 태어나 빈에서 자랐으며, 어릴 적부터 패션에 관심이 많았고 쇼핑을 좋아했다.

그러던 어느 날, 산더미처럼 쌓인 옷에 둘러싸인 자신을 발견하고는 과감히 옷, 신발, 가방 같은 액세서리를 사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1년간 ‘쇼핑 보이콧, 쇼핑 금식’을 선언한다. 그리고 자신의 블로그(ICHKAUFNIX.WORDPRESS.COM)에 좌충우돌하는 유쾌한 쇼핑 금식 일기를 기록하며 많은 사람의 응원과 격려를 받게 된다.

『쇼퍼 홀릭 누누 칼러, 오늘부터 쇼핑 금지』는 그때의 일기 중에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정리해 출간한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의 에피소드를 통해 독자들에게 매우 솔직하며 엉뚱하고 발랄하게 착한 소비를 권하고 있다.

소비만 하던 저자는 손뜨개와 옷 수선으로 생산의 주체가 되어보고, 옷장에 가득 채워만 넣었던 옷들을 정리해 친구들과 교환하며 무척 현명하게 쇼핑금지를 실행해나간다.

그러면서 올바른 소비, 착한 소비에 대해서도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된다.
 
더불어 공정무역이라든지, 의류가 생산되는 과정에서 개발도상국 노동자들이 겪는 어려움과 대부분의 옷들이 환경에 얼마나 끔찍한 영향을 끼치는지도 짚어보고, 그에 대한 대안도 찾아 나선다.

이제는 “사고 싶어”라는 말보다 “필요하지 않아”라는 말을 더 자주하게 된 그녀.

매번 충동적으로 쇼핑했던 누누 칼러가 1년 동안 어떻게 변해 가는지 그녀의 쇼핑 금식 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한편 저자는 저널리즘과 영어학, 연대학을 전공했으며, 학업을 마친 뒤 2년 동안 오스트리아 온라인 매체인 '디 프레세DIE PRESSE' 정치부에서 활동했다.

그 이후 NGO 언론 담당 대변인으로 일했으며, 2011년부터는 환경 단체 그린피스(GREENPEACE)에서 근무하고 있다. 현재는 남편과 함께 빈에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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