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세계철새축제'가 다음 달 16일 개막해 닷새간의 일정에 들어간다.

국내 최대의 철새도래지인 금강호 일대에서 펼쳐지는 이번 축전에서는 탐조투어와 백일장대회, 각종 공연, 장터 등의 행사가 열린다.

축제의 메인 프로그램인 탐조투어에서는 해설자의 설명을 들으며 금강호의 다양한 철새를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행사다. 가족단위로 금강의 철새들을 관찰하고 가창오리의 화려한 군무를 현장에서 볼 수 있다.

또 금강호변 캠핑카에서 숙박하며 새벽 물안개 사이로 철새들이 날아드는 모습을 관찰하거나, 천연기념물 제201-2호로 지정된 '큰고니'가 수면을 박차고 하늘로 날아오르는 멋진 광경을 직접 목격할 수 있다.

철새 그림 그리기 대회와 철새백일장 대회를 비롯해 철새골든벨 행사 등 관광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전 세계적으로 생존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어 국제적으로 보호하는 가창오리를 비롯한 큰고니, 저어새, 흰뺨검둥오리, 쇠기러기, 재갈매기, 검은머리갈매기 등은 10월 중순부터 금강호를 찾아와 겨울을 난다. 이들은 이듬해 3월초에 번식지인 시베리아 지역으로 다시 올라간다.

군산시의 한 관계자는 "전국 자치단체들마다 축제가 난립하고 있지만 철새축제는 자연 생태계를 배경으로 한 축제인 만큼 가족과 함께 즐기고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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