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따돌림, 학교폭력 등의 청소년 문제에 대해 기존 배우와 일반 학생들이 함께 어우러져 만든 색다른 뮤지컬이 관객들을 찾아간다.

극단 <거울과 등잔>이 오는 2월 3일부터 7일(5일간 8회)까지 서울 대학로 스페이스아이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귀를 기울여주세요 LISTEN...!'이 그것.

뮤지컬 '귀를 기울여주세요 LISTEN...!'은 다양한 형태로 발생하고 있는 청소년문제를 다룬 작품이다.

학교 내에서의 집단따돌림, 부모와 미래의 삶에 대한 갈등, 성적비관에 의한 자살충동, 벗어나기 힘든 게임중독, 청소년들의 영혼을 갉아먹는 학교폭력 문제를 청소년들의 시각에서 다뤘다.

특히 이번 공연은 기존 배우들과 청소년들이 함께 만든 공연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청소년극단을 표방하는 <거울과 등잔>은 뮤지컬 장르야말로 청소년들과 함께 호흡하며 바른 생각을 이끌수 있는 효과적인 교육수단이라 보고 있다.

아울러 청소년을 위한 양질의 공연과 콘텐츠가 부족한 현실에서, 다양한 청소년 예술문화공연 지원을 통해 소외계층은 물론 청소년들에게 균등한 예술교육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예술문화 공연에 흥미를 갖고 있는 청소년들이 기존 배우들과 함께 공연함으로써 자신의 적성을 발견하고 상주 극단을 찾아 활동을 이어간다면 더할 나위 없다.

▲ 일반 청소년과 배우들이 함께 어우러져 만든 청소년 뮤지컬 '귀를 기울여주세요 LISTEN...!' 연습 장면.
사실 이번에 <거울과 등잔>이 무대에 올리는 뮤지컬 '귀를 기울여주세요 LISTEN...!'은 초연이 아니다.

애초부터 청소년들이 공연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이 작품은 현직 교사와 학생들과의 토론을 통해 줄거리와 플롯이 완성돼 지난 2012년과 2013년 한국교사연극협회에 의해 공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공연을 위해 방과 후 연극교실에서 강사로 참여하며 청소년 공연지도에 많은 경험이 있는 <거울과 등잔>의 배우들이 직접 청소년들을 섭외해 각지에서 총 15명을 선발했다.

선발된 청소년들은 작년 12월부터 배우들과 함께 노래, 춤, 연기에 대한 기본교육을 받으며 연습에 매진해 왔으며, 드디어 2월 공연을 기다리고 있는 것.

이번 작품은 역사연극과 창작뮤지컬 분야에서 주로 활동해온 조한신 씨가 대본과 연출을 맡았고, 배우이자 작곡가, 가수로 활동 중인 임유진 씨가 작곡을 맡았다.

또 피아니스트 송광식 씨가 편곡을 맡아 다양한 스토리와 음악을 선보인다.

아울러 영화, TV, 뮤지컬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배우 박상현, 봉은선, 유내경, 윤충, 조한나, 정라영 등이 청소년들과 함께 무대에 나선다.

공연시간은 2월 3일부터 7일까지 화·수요일은 7시 30분, 목·금요일은 4시와 7시 30분, 토요일은 3시, 6시 등이며, 공연관람료는 없다. 다만 공연을 본 후, 각자의 사정에 맞게 후원금을 내는 것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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