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 2014년 수송승객 15억4400만 명, 매일 423만 206명 이용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메트로의 2014년 수송승객은 15억4,4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2,033만 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오간 역은 하루 평균 13만 5,600명이 이용한 2호선 강남역으로 집계됐으며, 1997년부터 18년째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지하철 1~4호선 운영기관인 서울메트로는 이와 같은 내용의 ‘2014년 서울메트로 수송·수입 실적’을 분석, 그 결과를 25일 내놨다.

서울메트로는 1974년 8월 15일 1호선 개통 이래 39년 6개월만인 2014년 2월 24일 국내 지하철 최초로 수송인원 400억 명을 달성한 바 있다.

수송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1~4호선 전체 이용승객은 15억4,400만 명으로 2013년 대비 2,033만 명(1.3%↑)이 증가했다.

이는 매일 423만 206명(5만5,706명 ↑)의 시민이 이용한 셈으로 2014년 서울시 4분기 등록인구 1,037만 명의 40.3%에 달하는 수치이기도 하다. 즉 시민 10명 중 4명이 매일 지하철 1~4호선을 이용한 것이다.

▲ 서울메트로 호선별 수송 증감 및 점유율(단위 : 천명/일평균).
지난해에 비해 1∼4호선 모두 수송인원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 가운데 호선별로는 2호선의 수송인원이 일평균 211만 명으로 전체 수송인원의 절반 수준인 49.9%를 차지했다.

4호선(84만4,000명), 3호선(80만5,000명), 1호선(46만8,000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역은 강남역에 이어 2호선 홍대입구역이 10만7,300명으로 2위를, 서울역이 10만6,300명으로 3위에 올랐다. 잠실역, 신도림역이 그 뒤를 이었다.

2호선 홍대입구역은 2012년 말 경의선이 개통되고 주변 역세권이 활성화되면서 2013년 순위권에 진입해 3위에 이름을 올렸다가 올해는 한 단계 올라선 2위를 차지했다. 1호선 서울역은 지난해보다 한 단계 내려간 3위를 차지했다.

한편 가장 적은 인원이 이용하는 역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호선 도림천역으로 하루 평균 1,538명이 이용했다. 2위는 신답역으로 1,587명, 4호선 남태령역(1,820명)이 그 다음을 기록했다. 

수송인원이 가장 많이 감소한 역은 2호선 삼성역으로 일평균 8만4,389명에서 8만391명으로 3,998명이 줄었으며, 이는 2013년부터 2014년 11월까지 실시된 코엑스몰 리모델링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어서 2호선 시청역이 2,260명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월별로는 4월이 일평균 442만 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12월, 3월 순으로 나타났다.

월별 수송변화는 날씨, 평일 수, 국가적 행사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2,3,9,12월은 전년대비 평일 1일 증가, 6월은 브라질월드컵 거리응원전, 8월은 교황 광화문광장 시복식 행사로 수송인원이 증가했으며 1월과 5월은 각각 2일, 11월은 1일 평일수가 줄어 수송인원이 감소했다. 

7,8,9월에 평일 수 1일 증가와 양호한 기상조건으로 수송인원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특히 9월은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특히 365일 가운데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 24일(수) 이용객이 525만4,000명으로 최다를 기록했으며, 설 명절이었던 1월 31일(금) 이용객이 139만6,000명으로 가장 적었다.

주 5일 근무제의 보편화로 모임이나 약속이 몰리는 금요일에 지하철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요일은 평균 493만5,000명이 이용했으며, 일요일은 일평균 대비 63.8% 수준인 269만9,000명에 그쳤다.

요일별 수송 실적은 ‘금요일〉수요일〉화요일〉목요일〉월요일〉토요일〉일요일>공휴일’ 순이었다. 

외국어 권종의 승차인원이 가장 많았던 역은 명동역으로 일평균 1,503명이었다. 이어서 을지로입구역이 776명, 서울역이 764명을 기록했다.

홍대입구역의 강세는 청소년 수송부문에서도 두드러졌다. 어린이 및 청소년의 승차 인원이 가장 많은 역은 홍대입구역으로 일평균 7,710명이었으며, 강남역과 잠실역이 각각 6,635명, 6,497명으로 뒤를 이었다.

법률에 의해 만 65세 이상의 노인,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무임승차 인원은 연간 1억5000만 명을 넘어서 전체 승차인원의 13.3%를 차지했다.

특히 전년 대비 장애인과 유공자의 이용은 줄었으나 경로권 이용은 일평균 1만4000명 늘어 4.7%의 증가율을 보였다.

고령화 사회의 진행으로 경로 무임승차가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경로 무임수송을 운임으로 환산할 경우 1365억 원에 이른다. 

서울메트로는 지하철 이용률은 볼거리, 즐길거리, 주변 상권 등 시민 생활패턴과 직결된 요인에 민감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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