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8일 일본 정부는 원전 폭발사고가 일어난 후쿠시마의 오염 제거 작업을 포기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연간 방사선량이 50밀리시버트를 초과하는 고농도 피폭지역에 한 한다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자그마치 여의도의 10배가 넘는 면적이 버려지고 만 것입니다. 오늘자 외신은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약 20km 떨어진 카와우치 마을에 서식하는 지렁이에서 1㎏당 2만베크렐(Bq)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여기에 후쿠시마 원전 2호기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온도가 상승하고 있다는 뉴스도 전해졌습니다. 원전폭발 사고가 있은 지 1년이 다 돼 가지만 수습은커녕 악화일로에 있는 것입니다. 이쯤 되면 일본 정부는 그 동안 뭐하고 있었냐는 질타를 받는 건 당연해 보입니다. 사고 이후 숨기기에만 급급했지 뭐하나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은 게 없기 때문입니다. 후쿠시마는 사람이 살지 못하는, 지렁이마저 살아서는 안 되는 ‘죽음의 땅’입니다. 그걸 인정하지 않고, 더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용단’을 내리지 않는다면, 일본은 없습니다. 큰 벌 받을 겁니다. ET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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