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 인삼농업’과 ‘하동 전통 차농업’가 국가중요농업유산 제5호와 제6호로 지정됐다.

30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에 따르면 이번에 지정된 국가중요농업유산은 전국 시·군에서 신청한 5건의 유산을 대상으로 2개월여에 걸쳐 농업유산심의위원회(전문가 16인)의 서류심사와 현장조사를 통해 최종 결정한 것이다. 

국가중요농업유산 제5호로 지정된 ‘금산 인삼농업’은 인삼 재배·가공 및 유통의 중심지로서 논 재배기술과 가공기술이 발달하고 전통시장이 개설되는 등 인삼유통이 가장 발달한 지역이다.
 

▲ 충남 금산 제원면 천내들 인삼밭 전경.
금산은 개성, 풍기와 함께 조선시대부터 국내의 대표적인 인삼생산지였으며, 1923년에 금산삼업조합이 설립되어 생산과 유통을 관리하는 등 인삼유통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인삼재배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논 재배, 직파재배 등 다양한 재배기술이 발달했으며, 금산군 전역을 둘러싼 아름다운 산세와 금강이 인삼밭과 어우러져 독특한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국가중요농업유산 제6호로 지정된 ‘하동 전통 차농업’은 지리산 산비탈에 차밭을 조성하고 가내수공업을 통해 전통적인 방식으로 가공하여 다양한 제품과 지역문화를 형성했으며, 우수한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차 재배 및 가공기술이 소규모 가내수공업 형태로 발전하여 잭살차(홍차), 고뿔차(혼합차) 등 전통방식의 제품을 생산하는 다양한 다원(茶園)이 산재하고 있는 지역이다.

▲ 하동 화개면 모암마을 차밭 전경.
하동 화개면은 오래된 차 생산지로 바위와 돌 틈의 산비탈에 조성된 차밭이 지리산의 자연과 어우러져 우수한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국가중요농업유산 선정 과정에서 금산 인삼농업은 우리나라 인삼유통을 선도하는 지역이라는 점이, 하동 전통 차농업은 오랜 동안 차 농업의 전통을 이어왔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이번에 유산으로 지정된 지역에서는 농업유산의 보전·활용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게 되며, 유산자원의 복원, 주변 환경정비, 관광자원 활용 등에 필요한 예산(지역당 3년간 15억원, 총사업비 기준)도 지원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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