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5월 땡볕더위의 원인은 따뜻한 남서풍의 유입과 낮 동안 강한 일사로 기온이 올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기상청(청장 고윤화)에 따르면 최근 우리나라를 포함한 중국 중북부지방에 상층 기압능이 폭넓게 위치한 가운데, 서해상에 지상고기압이 계속 위치하면서 따뜻한 서풍류가 유입되고, 낮 동안 강한 일사로 기온이 올라 전국이 평년보다 5~10℃ 가량 높은 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6일 주요 도시 낮 최고 기온(평년값)은 서울 30.3(24.3), 춘천32.2(25.0), 강릉 33.9(23.1), 대전 31.8(25.2), 청주 31.6(25.5), 광주 33.1(25.6), 전주 32.4(25.8), 부산 30.2(22.8), 대구 34.5(26.2), 제주 23.7(22.6) ℃로 모두 평년기온보다 높았다.

특히, 남부내륙과 강원도영서, 경기동부 일부에서는 낮 최고기온이 33℃를 넘으면서 27일 현재까지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 최근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모식도(좌)와 26일 낮 최고기온 분포(우). 자료=기상청
참고로 폭염특보는 일 최고기온이 33℃(35℃)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주의보(경보)가 발표된다.

기후변화로 더위가 찾아오는 시기가 빨라짐에 따라, 기상청은 6월~9월에 한해 운영하던 폭염특보를 올해부터 연중으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더위는 덥고 습한 전형적인 여름철 더위와 달리, 대기가 건조한 상태에서 낮에는 일사에 의해 30℃도 이상으로 기온이 올라 덥고, 야간에는 복사냉각에 의해 기온이 떨어지면서 아침에 다소 선선한 날씨를 보이는 등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 이상 크게 벌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 더위가 29일(금)까지는 우리나라 부근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이 30℃를 웃돌며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30일(토)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고온 현상이 일시 누그러 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낮기온이 30℃를 웃돌며 더운 날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낮과 밤의 기온차도 크겠으니, 야외활동과 건강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26일까지 대구와 경남·북, 전남과 강원 일부지역에 내려졌던 폭염주의보는 27일 11시를 기해 광주광역시와 경기 일부(여주시, 성남시, 가평군, 양평군, 광주시, 이천시, 하남시, 남양주시, 구리시, 과천시)까지 확대 발효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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