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나 립카-슈타르바워 지음, 논장 펴냄

그림책은 내 친구 시리즈 40권.

『우리 집 욕실이 궁금해? 』는 건강과 위생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욕실을 매개로 개인위생과 공중위생, 물의 소중함과 환경의 중요성, 개인의 구체적 실천을 이야기하는, 어린이를 위한 위생 지침서이자 교양서이다.

 
일상생활에서 매일 대하는 질문으로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실제로 행할 수 있는 답변으로 구체적인 실천을 이끌어 낸다.

위생에 대한 실용적인 매뉴얼로도, 인문학적인 상식을 쌓아 주는 지식 교양서로도 맞춤하다.

일상적으로 위생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에 비해 막상 어린이들이 좋아하고 두고두고 읽을 만한 위생 책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그런만큼 『우리 집 욕실이 궁금해?』는 씻기와 화장실, 여기에 물의 중요성을 결부시켜 건강한 생활 습관이 자연스레 배도록 이끄는, 초등학생과 유치원생이 읽기에 딱 좋은 위생 필독서이다.

현대의 욕실은 씻는 것과 배설 기능을 함께 갖춘 개인위생과 직결된 공간이다.

작가는 이런 특수한 목적을 지닌 욕실이란 공간을 통해 위생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풀어 간다.

씻기에서 시작해 배설을 거쳐 물의 중요성으로 확장되는 동안 각 내용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위생에 대해 거시적인 이해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우리 집 욕실이 궁금해?』는 폴란드와 한국에서 동시 출간한 그림책으로, 어린이 캐릭터, 공중목욕탕, 창포 목욕 등 한국 독자를 위한 작가의 특별한 노력이 곳곳에 담겨 있다.

폴란드에서는 ‘엄청난 인문학적 지식과 특유의 예술적 우아함으로 지금까지의 책들이 닿지 못했던 분야에 쉽게 도달했다’는 찬사를 받으며 환경 단체 등의 필독서로 선정됐다.

이렇듯 이 책이 폴란드에서 유명세를 타는 이유는 저자 크리스티나 립카 슈타르바워가 폴란드의 바르샤바에서 태어났기 때문이다.

저자는 스무 권이 넘는 그림책을 출간하며 작품이 이야기의 감정적인 깊이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철저한 조사와 연구를 바탕으로 한 지적 완결성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출간한『지도는 언제나 말을 해』와 『세상을 바꾼 상상력 사과 한 알』은 ‘인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한 시대의 문화와 철학을 표현해 낸 아름다운 책’이라는 호평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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