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적도 등 5개 도서에 친환경 에너지 보급 본격 추진…57개 섬 대상 추가 공고

에너지 신산업의 일환으로 덕적도, 조도, 거문도, 삽시도, 추자도 등 5개 도서가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으로 탈바꿈 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는 올해 24개 핵심 개혁과제인 ‘에너지 신산업 활성화 계획’의 핵심사업 중 하나인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 조성사업'의 본격 추진을 위해, 현재 한국전력공사가 전력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62개 도서 중 5개 도서에 대해, 친환경 발전을 담당할 사업자를 최종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은 경유를 태우는 도서 지역의 디젤발전을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를 결합한 친환경에너지로 대체하는 사업이다.

5개 도서별 최종 사업자로 덕적도(인천시 옹진군)는 케이티 컨소시엄, 조도(전라남도 진도군)와 거문도(전라남도 여수시)는 엘지 씨엔에스(LG CNS) 연합체(컨소시엄), 삽시도(충청남도 보령시)는 ㈜우진산전, 추자도(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는 포스코 연합체(컨소시엄)를 각각 선정했다.

▲ 추자도(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이번 선정을 통해, 올해 10월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울릉도를 포함해, 총 6개 도서에 대한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즉, 현재 한국전력공사가 담당하고 있는 섬 지역 발전부문을 민간 사업자에게 이양해 정부의 재정지원 없이 100% 민간자본으로 디젤 발전시설을 친환경에너지로 대체하고 전력판매를 통해 투자비를 회수하도록 하는 에너지 신산업 사업모델이다.

산업부는 이 점이 그간 정부재원에 의존해서 추진돼 왔던 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과 차별화되는 대목이라는 설명이다.

산업부는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의 첫 단추인 울릉도의 성공적인 사업모델 구축을 위해 민관합동 특별팀(TF)을 발족(2014.8.11)해 최적의 전원구성, 특수목적법인(SPC)설립과 투자 방안 등 세부적인 추진계획을 수립, 참여기관 간 협약체결(2014.10.7)을 완료해 특수목적법인(SPC)설립을 추진 중이다.

울릉도를 제외한 62개 도서에 대해서는 지난 2월26일(목) 사업자 모집공고(2.26~5.26)를 시작으로 서류심사 → 정부평가단 평가 → 정책위원회 → 결과공시 등의 선정절차를 거쳐 완료됐다.

선정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기하기 위해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정부평가단이 선정기준*에 따라 기술적, 재무적 종합 평가를 실시(6.17~18)해 도서별 우선순위 사업자를 선별하고 정부와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정책위원회(7.3)에서 도서별 사업자를 최종 확정했다.

선정기준은 △ 기술적 역량, △전원 혼합(Mix) 구성안, △전력공급 안정성, △주민수용성 확보방안, △경제성 분석, △재원조달 방안 등이었다.

선정한 5개 도서는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목표로 개발가능여부, 환경영향 등 지역특성을 고려해 기존 디젤발전을 최소화하고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최대화하는 방향으로 전원을 구성했다.

산업부는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의 성공적인 사업모델 구축을 위해 62개 도서의 전력생산·이용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정부3.0), 제도적 지원을 위해 '도서지역 신재생에너지 발전 등 전력거래 지침'(산업통상자원부고시 제2015-82호)을 제정(4.24)하는 한편, 앞으로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중치 차별화 등의 지원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아울러, 한국전력공사와 최종사업자로 선정된 민간사업자 및 전문가로 협의체를 구성해 세부사업계획을 최적화하고, 신재생에너지 생산전력에 대한 전력구매계약(PPA) 체결하는 등 올해 안에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내 대·중소기업들이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의 사업실적을 확보할 경우, 해외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뿐만 아니라 도서 지역에서 사용 중인 디젤발전을 신재생에너지원으로 대체해 국가 차원의 온실가스 감축, 친환경 이미지 제고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도서별 사업자간 협약체결 시점 등을 감안해, 현재 한국전력공사가 전력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63개 도서 중 나머지 57개 도서를 대상으로 추가 공고해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성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도서 지역의 전력생산 비용이 육지보다 매우 높아(율도 16,816원)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은 개도국에서도 관심이 많은 신산업 분야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최근 기후변화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은 추세를 반영해 녹색기후기금(GCF) 등 국제기금과 연계한 협력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는 최적의 사업모델로 평가하고 있다.

산업부는 국내 대·중소기업들이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 등을 통해 사업실적(트랙레코드)을 확보할 경우, 해외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뿐만 아니라 에너지 분야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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