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전력소비량 45,019GWh로 2013년 46,555GWh 대비 3.3% 감소

2014년 서울시 전력소비량은 45,019GWh로 2013년 46,555GWh 대비 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 1.4% 감소에 이어 지속적 감소추세를 보인 점과 전국의 전력 사용량이 0.6% 증가한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서울시의 원전줄이기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2014년 감소량 1,536GWh은 약 42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하는 전력량에 해당하는 것으로, 양천구의 한 해 전력 소비량 1,506GWh 보다 많은 양이어서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서울시는 이러한 서울시의 에너지 현황과 수급동향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8번째 백서를 발간했다고 2일 밝혔다.

'에너지 백서'는 에너지 동향과 서울시 에너지 정책, 기후변화대응 정책과 부문별 에너지 이해, 자치구별 에너지 현황 등 총 5편으로 구성되어 있어 서울시와 자치구에서 추진 중인 에너지정책과 에너지 사용량을 한눈에 비교해 볼 수 있다.

에너지백서는 '서울특별시 에너지조례'제29조 1항 ‘시장은 에너지 시책의 주요 내용과 추진 상황을 시민에게 알리기 위해 매년마다 백서를 작성해 공개할 수 있다’에 근거해 제작한다.

2005년부터 현재까지 총 8권(2005, 2007, 2008, 2009, 2010, 2011, 2013, 2014)이 발간됐다.

▲ 에너지백서 표지(좌)와 자치구별 에너지소비 총괄표(2014, 우).
서울시 도시가스 보급률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로 총 4,194천 세대 중 4,084천 세대가 사용하여 97.4%의 보급률을 나타내었으며, 세대수 기준 전년 대비 6만 9천 세대가 증가했다.

도시가스 보급을 위해 설치된 배관을 연결하면 총 길이가 14,791km로 이는 서울에서 부산을 18번 왕복할 수 있는 길이이다.

이 밖에도 에너지백서를 통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 역시 지난 10년 동안 큰 변화를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 에너지 정책인 ‘원전하나줄이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태양광 주택은 2004년 3가구에 불과하였으나, 2014년 859가구를 설치해 이후 10년간 3,552가구로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원전하나줄이기’ 사업을 시작한 2012년부터 최근 3년간 2,369가구로 전체 주택태양광 가구 수 중에 66.7%를 차지할 정도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이는 한국에너지공단에서 시행하고 있는 민간주택 태양광설비 설치비용 일부 지원 제도 이외에 2011년부터 서울시 자체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보조금 지원 사업 등의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2014년 한 해 동안의 자치구별 에너지 소비량은 전력과 도시가스는 강남구가, 석유는 송파구가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기준 강남구 전력소비량은 4,539GWh로 자치구 평균 1,801GWh보다 약 2.5배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초구는 3,442GWh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가장 적은 전력을 사용한 도봉구의 전력소비량은 890GWh로 강남구의 20%에 불과했다.

특히, 강남구의 경우 서비스 부문에서만 무려 3,581GWh에 달하는 전력을 소비했는데, 이는 강북구와 도봉구, 중랑구 세 곳의 총 전력소비량을 합친 것보다도 더 많은 전력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가스 소비 역시 강남구가 가장 많았다. 2014년 358,417천㎥을 사용해 사용량이 가장 작은 금천구 101,859천㎥의 3.5배를 기록했으며, 2위인 송파구와 비교해도 1.4배 차이를 보였다.

서울시 에너지백서는 서울도서관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으며, 서울시 홈페이지(http://env.seoul.go.kr)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서울시 권민 녹색에너지과장은 “이번에 발간한 에너지백서는 서울시 에너지 정책과 전국적인 에너지 동향은 물론 기후변화대응 정책 등이 총망라 돼 있다”며, “25개 자치구의 에너지 소비현황과 서울시내 신재생에너지 증가 현황 등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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