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운영하는 인터넷 중독 예방 상담센터 아이윌(I Will)센터 4개소(광진, 보라매, 명지, 창동) 프로그램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7일 일본 문부과학성 소관의 국립정책교육연구소 관계자 10여 명은 인터넷 중독관련 예방 및 치료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명지 아이윌센터’를 방문한다.

일본 정부 관계자들의 이번 방문은 지난 2월 18일부터 19일까지 ‘미디어 의존에서의 탈출’이라는 주제로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렸던 한일공동포럼에 서울시 광진아이윌센터가 초청돼, 시 인터넷정책과 프로그램 사례를 발표한 것과 연장선상에 있다.

▲ '미디어 의존에서의 탈출'이라는 주제로 지난 2월 18~19일 양일간 일본 후쿠오카에서 개최된 한일 공동 포럼.
2월 열렸던 한일 공동포럼을 주최한 일본 NPO 법인 ‘아이들과 미디어’는 2010년 9월부터 세 차례 한국방문을 통해 서울시 인터넷 중독 치료 정책과 치료현장을 살펴봤다. 

‘아이들과 미디어’는 광진아이윌센터를 탐방, 서울시 인터넷 중독 정책과 치료프로그램에 대해 관심을 갖게 돼 한일공동포럼에 초청했고 포럼에 참석한 광진아이윌센터는 ‘치료’보다 ‘예방’에 초점을 맞춘 서울시 인터넷 중독 예방 상담정책에 대해 소개했다.

소아과의사, 학교관계자, 언론사 등 300여명에 이른 포럼 참가자들은 서울시의 전문적 상담 및 예방 시스템을 적용해 일본에서 진행해보고 싶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인터넷 중독’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국가차원에서 연구 및 정책대응이 마련되고 서울시 아이윌센터가 운영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반면, 일본은 사회문제로 떠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정책대응은 물론 인터넷 중독 척도개발과 관련연구도 전무한 상태다.

한편 서울 인터넷 중독 예방정책에 대한 외신보도의 관심은 2010년부터 이어져왔다. 일본 NHK 방송에 한국의 인터넷 중독 대응에 대한 소개가 방영 된 데 이어 프랑스 민영방송 CANAL PLUS, 이란 국영방송, 미국 AP통신, LA타임스에도 보도된 바 있다.

이상국 서울시 아동청소년담당관은 “인터넷중독 문제에 대한 대외적 관심과 협력기관 구축이 중요한 시점에서 한일 공동포럼은 한일간 협력기관 구축의 기틀을 마련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서울시는 청소년 인터넷중독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연내 아이윌센터 1개소 증설과 찾아가는 인터넷동반자 확충 등 서비스제고를 위해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터넷중독 예방센터 아이 윌은 청소년이 인터넷 과다사용 및 중독으로부터 벗어나 인터넷을 건전하게 사용하도록 지원해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해 지난 2007년 설치됐다.

아이 윌은 현재 광진, 보라매, 명지, 창동 등 4개소가 운영중이며 개인 및 부모상담 등의 치료사업과 찾아가는 교육 등의 예방사업, 학교ㆍ시민단체ㆍ의료시설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연계체계 구축하는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2011년  한 해 동안 터넷중독에 대한 상담 및 교육을 받은 인원은  449,853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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