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냉장명태, 냉동 고등어 등에서 방사성물질이 검출되는 사례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에 따르면 지난 1월 5일 일본산 냉장명태 8.7t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 ㎏당 1.37베크렐(Bq) 검출된 이후 지난 2일까지 두 달간 일본산 수산물에서 세슘이 검출된 사례는 총 32건이다.

종류별로는 냉동 고등어가 750.8t으로 가장 많았고 냉장 명태가 124.4t으로 뒤를 이었다. 활방어와 활돌돔에서도 각각 4.8t과 1.3t 검출됐다.

검역검사본부는 일본산 수산물에서 세슘 검출이 잦은 것은 작년 3월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일본 바다에 유출된 방사성 물질의 양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검역검사본부는 그러나 방사성 물질 검출 사례가 늘고 있긴 하지만, 인체에 큰 해를 끼칠 수준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올해 일본산 수산물에서 나온 세슘 최고치는 6.24베크렐로 식품 허용 기준치인 370베크렐의 1.7% 수준이기 때문이다.

검역검사본부 관계자는 "세슘 검출치가 국제 기준치보다 크게 낮아 인체에 해를 끼칠 정도가 아니어서 일본산 수산물 유통을 금지한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