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 앞바가가 '폭격'을 당했다.

제주 해군기지 시공사는 서귀포시 강정마을 앞 '구럼비 해안' 바위 일대를 부수는 발파 작업을7일 본격 시작했다.

이날 오전 11시20분께 해안과 육상이 이어지는 구럼비 바위 인근 지역에서 1차 발파가 있은 이후 오후 4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10∼15분 간격으로 5차례의 발파작업이 진행됐다.

▲ 7일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 앞바다에서 해군기지 건설을 위한 발파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환경단체 회원들이 보트를 타고 현장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해군기지건설 저지를 위해 모인 제주도민과 야당, 환경단제 등은 격렬 반대하며  발파를 막으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국방부 김민석대변인은 8일 오전 '손석희의 시선집중'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법적으로 공사를 할 수 있을 때까지는 계속 공사를 진행하겠다는 것이 군당국의 기본 입장"이라며 강행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해군과 시공사측은 8일에도 '구럼비 해안' 일대에서 3~4차례의 발파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방파제의 기초 구조물인 '케이슨' 제작 장소를 마련하기 위한 작업으로 약 3개월여 동안 계속된다.

한편,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 앞바다는 지난 2002년 유네스코에 의해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정부와 제주특별자치도 역시 이곳을 생물권보전지역 및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해 왔으며, 이곳에는 멸종위기인 붉은 발말똥게, 맹꽁이, 층층 고랭이, 돌고래 등이 서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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