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임재욱)이 1년에 사료작물을 3번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경기농기원은 올해 용인과 안성에서 사료용 귀리와 옥수수, 이탈리안 라이그래스(IRG, Italian ryegrass) 혼파 재배 수확에 성공하면서 1년에 사료작물 3회 생산 기술을 확립했다고 5일 밝혔다.

사료작물 3모작 재배기술은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에서 실험재배에 성공한 후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올해 처음 시도한 재배기술이다.

▲ 경기농기원이 1년에 사료작물을 3번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사진은 사료작물을 수확하고 있는 모습.
이 기술은 5월에 파종한 옥수수(또는 수단그라스, 수수류)를 8월 중순에 수확하고, 8월 하순에 귀리와 IRG를 같이 섞어 파종(파종량은 1ha 당 귀리 140kg와 IRG 40kg)한 후, 11월 상순에 귀리와 IRG를 1차 수확하고, 동계사료작물인 IRG는 월동 후 이듬해 5월에 수확하는 기술이다.

품종 선택 시 귀리와 IRG 두 작물 모두 국내 육성 조생종 품종(하이스피드, 코윈어리)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하이스피드(귀리)는 이삭 패는 시기가 수입종에 비해 닷새정도 빨라 옥수수 수확 후 바로 파종하면 11월초 수확이 가능하며, 코윈어리(IRG)는 내한성이 강하며 5월 상순에 수확이 가능해 중부지역에 적합한 품종이다.

경기농기원 임재욱 원장은 “사료작물 3모작으로 생산량을 높여 양질의 자급조사료 이용으로 사료비를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농기원은 지난 3일 안성에서 6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귀리, IRG 수확 시연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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