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에 버려지는 건설폐자원을 재활용한 '친환경 공중화장실'이 준공됐다.

환경부(장관 윤성규)는 가을 단풍으로 유명한 내장산 국립공원 입구에 건설폐자원을 건축물 골재로 100% 재활용한 ‘금선교 화장실’을 완공해 국토교통부, 국립공원관리공단 등 관계기관과 함께 25일 준공식을 가졌다.

이 화장실은 건설폐자원을 건축물 등에 사용되는 고품질 골재로 재활용함으로써 천연골재 생산으로 인한 자연환경 훼손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환경부와 국토교통부가 공동으로 올해 3월부터 추진해온 ‘순환골재 100% 활용 시범사업’의 6개 사업 중에서 가장 먼저 준공하는 건축물이다.

금선교 화장실은 폐콘크리트 등의 건설폐자원을 중간처리 해 생산한 순환골재를 건축물 뼈대의 재료로 100% 재활용했을 뿐만 아니라 친환경건축물을 실현하고 이용자와 편의를 고려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숨겨져 있다.

▲ 내장산 국립공원 입구 금선교 화장실 전경.
휠체어 전용도로, 출입문 등 장애인들이 이용하는 시설의 설치기준을 강화해 공중화장실 최초로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Barrier Free)'을 받아 누구나 공평하게 사용하는 기반을 마련하여 장애인 등 몸이 불편한 교통약자의 이용 편의를 증진시켰다.

특히,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김용주)과 업무협약을 통해 건물의 내·외장재(17종) 모두를 환경성을 개선한 환경마크인증제품으로 설치해 친환경 건축물의 모범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가을 단풍철 성수기에 탐방객이 집중되는 내장산국립공원의 특성을 고려해 이용객이 많이 없는 평상시에는 화장실의 일부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가변형 구조로 설계돼 있고, 발광다이오드(LED)조명기기 100% 도입과 자연채광을 최대한 활용하는 등 에너지 절약을 위한 세심한 노력을 더했다.

한편, 순환골재에 대한 안전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건설자원협회(회장 김형섭)에서 양질의 순환골재를 공급하고,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이태식)에서 철저한 품질확인과 기술지원 등을 실시한 결과 순환골재를 재활용한 콘크리트의 강도가 기준강도 이상으로 나타나 안전성 문제도 해소했다.

환경부는 앞으로 금선교 화장실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해 순환골재를 사용한 시설물의 안전성에 대한 실증 자료를 확보하고 순환골재의 고품질 사용용도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금선교 화장실은 지난 10월 16일에 준공됐으나, 단풍철(10.17~11.15) 기간 동안 이용객 불편이 없도록 준공식 이전에 우선 사용하도록 하고 단풍철이 끝난 이후 준공식을 개최한 것이다.

저작권자 © 에코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