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등 7개 기관이 4일 '2016년 농식품 수출대책 합동 업무보고'를 하고 2016년 2016년 농식품 수출액 81억불에 도전하겠다고 발표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4일 경기 화성의 토마토 수출업체인 우일팜 대회의실에서 농촌진흥청, 산림청, 농림축산검역본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aT, 농협중앙회와 농식품 수출업체,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관기관별 ‘농식품 수출 업무보고회’를 가졌다고 5일 밝혔다.

기존에 산하기관과 유관기관 업무보고는 기관별 추진 계획에 대해 일괄적으로 보고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나, 이번 보고회는 단일 주제(농식품 수출)로 기관들간 협업방안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미있었다는 평가다.

농식품 수출에 있어 컨트롤 타워 역할은 농식품부가 하지만, 유관기관들도 기관별 기능 하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는게 농식품부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2016년 농식품 수출 81억불 달성'이라는 공통 목표를 설정하고, 유관기관들간 협업하여 가능한 수단과 방법을 모두 동원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동필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부진과 저유가 등으로 1월말 기준, 국가 전체 수출이 18.5%나 감소했으며, 농식품 분야도 감소폭이 5.9%에 달한다”고 지적하며, “현 시점이 수출에 있어 국가 위기상황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아울러 “2016년 농식품 수출 81억불 달성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각 기관들이 정교한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보고회는 농식품부의 '농식품 수출 확대 추진계획'을 시작으로 수출단계(①생산 및 상품화, ②품질·안전성 관리, ③검역·통관·물류, ④마케팅·정보조사)에 따라 산림청 - 농진청 - 농협 - 농관원 - 검역본부 - aT의 순으로 보고가 진행됐다.

 
우선 농식품 수출 확대 추진계획과 관련해 2015년 농식품 수출액은 61억1천만불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는데, 국가별로는 중국(6.2%↑), 미국(5.6%↑), EU(4.1%↑), GCC(8.5%↑) 등은 증가했으나, 엔저 장기화․반한감정 등으로 對일본 수출이 크게 감소(△11.3%)했다.

품목별로는 조제분유(23.7%↑), 생우유(11.7%↑), 파프리카(7%↑), 포도(45.8%↑) 등은 증가했지만 막걸리(△16%), 화훼류(△30%) 등은 크게 감소했다.

앞으로 여건과 관련해 농식품부는 미국 경제 지표(소비심리지수, 실업률) 호조, 달러화 강세 등으로 대미 수출이 개선될 전망이고, 한중 FTA 발효·1자녀 정책 폐지 등은 대중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로 인한 엔저 장기화 우려, 유가 하락·경기침체 등으로 인한 수입수요 감소 등 위협요소도 존재한다.

실제로 이런 기류 때문인지 2016년 1월 기준 농식품 수출액은 4.7억불로 전년 동기대비 5.9% 감소한 가운데 시작했다. 

국가전체 산업 수출액 감소율 18.5%에 비하면 선방한 셈이지만 올 한 해 농식품 수출 전선이 쾌청하지만은 않을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2016년 농식품 수출 목표 81억불(전년대비 33% 증가) 달성을 위해 유관기관별 협력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농식품부 장관이 위원장인 민관합동 범부처 ‘농수산식품 수출개척협의회’의 개최 주기를 반기에서 월 1회로 단축하고, 지자체 수출 담당 국장들이 참여하는 ‘수출비상점검 TF(팀장 : 식품실장)’를 매월 개최하여 지자체와의 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여기에 품목별 워킹그룹을 운영해 품목별 수출 상황 등도 수시로 점검하고, 한중 FTA 대응, ‘대중국 수출 경쟁력 강화 특별추진단(단장 : 식품실장)’을 구성·운영(2~3월)해 우리 농식품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 농식품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생산부터 물류․마케팅․정보조사에 이르기까지 전단계에 걸친 일관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생산량 대비 수출비중이 50% 이상인 농산물 생산 단지 70개소를 ‘수출전문단지’로 지정(2월~)·육성하고, 수출용 벼 재배단지도 확대 조성(200ha → 540)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출연합조직(2015: 10개 → 2016: 12개, 쌀·단감 신규) 육성을 통해 농협을 중심으로 한 수출조직 규모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또 해외 소비자의 식문화·식습관 등에 맞게 신상품 개발 및 포장개선 등을 지원(2016: 14억원)하고, 할랄·코셔 등 해외 인증획득 지원(2016: 40억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또 신시장 개척 지원·국산원료 활용 유도를 위한 수출물류비 지원사업(2016년: 380억원)을 개편하고, 중국 진출 확대를 위한 ‘콜드체인 배송지원 사업(2016: 신규 13억원)’을 신규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신선조제유 등 유제품에 대해 시장개척비용(물류·통관 등 통합지원)을 지원해 중국·동남아 등 신규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여기에 FTA로 인한 관세혜택을 보지 못했던 영세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전문 관세사를 통한 1:1 맞춤형 컨설팅 지원사업도 신규로 도입해 관세 혜택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마케팅 노력도 경주해, 중국 내륙도시, 할랄시장 등을 중심으로 K-Food Fair, 소비자 체험행사, 한류스타를 활용한 미디어 홍보 등을 확대(수출 홍보·마케팅 횟수 2015: 440회 → 2016: 490)할 방침이다.

또 검역해소 품목에 대한 맞춤형 정보조사를 실시해 시장진출을 도모하고, 이란·터키 내 할랄식품 시장에 대한 조사와 중국 온라인 식품시장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해 업계에 제공할 계획이다.

농식품부·산림청·지자체·aT(지역본부․해외지사 포함) 등이 포함된 ‘신품목 발굴단’도 구성(2월)해, 수출잠재력이 큰 품목을 발굴해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농기자재 수출 확대도 계획도 차질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2015년도 수출액 214백만불(전년 대비 18% 증가)을 기록했던 동물의약품과 관련해 생물학적제제(백신)·의료기기 등의 수출이 크게 증가한 점에 주목해 2016년도는 동물의약품 수출협의회 개최(분기별), 해외 전시회 참가 지원, 중동·브라질 등 시장개척단 파견 등을 통해 수출을 확대(2016년 목표 : 250백만불)
시켜 나갈 계획이다.

사료는 2015년말 기준 잠정 수출액은 93백만불로, 어분(단미) 사료 중심에서 다양한 품목(보조)으로 확대됐다.

민간 합동 수출협의회 등 수출지원체계 구축, 박람회 참석 및 현지 수출품목 등록 등 해외진출·시장다변화 지원해 수출참여 여건을 조성하고, 중국 사료 수출활성화를 위해 사료 검역·위생 양해각서 체결 등을 통해 수출을 확대(2016년 목표 : 1억불)시켜 나갈 계획읻.

농기계는 2015년 수출액은 891백만불(전년 동기대비 3.5% 증가)로, 미국·미얀마·케냐·중국·호주 등으로 트랙터·부분품·작업기·수확기 등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올해는 국제농기계·자재 박람회(KIEMSTA, 11.2~5 천안) 개최, 해외 농기계박람회 참가, 농기계 핵심부품 기술의 국산화 추진 등을 통해 국산 농기계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수출 경쟁력을 강화해 930백만불이라는 수출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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