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심 지음, 성안북스 펴냄

“아이들이 어릴 때는 엄마가 뭐든 뒷바라지해야 한다는 의무감 같은 게 있습니다. 아이들 역시 엄마를 신적인 존재로 믿고 따르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것도 잠깐, 어느덧 몸과 함께 머리도 자란 아이들에게 공부하라는 말은 잔소리가 되고, 숙제를 봐준다 한들 알 수도 없지요. 이제 10대가 된 청소년 아이들은 더 이상 엄마 마음대로 움직여 주지 않으니까요. 그걸 깨닫는 순간 엄마들은 최대한 아이들과 싸우지 않고, 부드러운 관계를 유지하는 게 현명한 방법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제 엄마가 해 줄 수 있는 일은 그저 따뜻한 밥 한 그릇 차려주는 것밖에 해줄 게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밥 속에 많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꾸꾹 눌러 담아봅니다. 엄마의 집밥에는 분명 ‘힘’이 있을 거라고 믿으며, 아이에 대한 응원도, 사랑도 모두 담아······.”(‘저자의 말’ 중에서)

 
『엄마 집밥의 힘』은 네이버 요리블로그 ‘테이스토리’의 주인장이 20년간 가족들과 맛있게 만들어 먹은 집밥에 대한 기록이다.

일상이 바쁘고 지친 엄마들이지만 사랑과 정성을 꾹꾹 담은 엄마의 집밥에는 분명 ‘힘’이 있다는 자신감과 용기를 주는 레시피를 가득 담았다.

절대 아침형 인간이 아닌 그녀지만 예고를 다니던 큰딸이 6시 10분에는 아침을 먹어야 했기에 새벽 5시 40분에 벌떡 일어나 후다닥 준비한 아침 메뉴들, 입 짧은 작은딸과 식탁 위 전쟁을 접은 사연,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다양한 과일을 먹이기 위한 아이디어,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맛있는 레시피들이 눈길을 끈다.

특히, 10대 청소년 자녀를 둔 바쁜 엄마들이 좀 더 빠르고 쉽게 요리할 수 있도록 그녀의 집밥 경력 20년 노하우를 맛있게 풀어내고 있다.

가끔은 외식이나 배달의 힘을 빌릴 때도 있지만 한창 성장해야 할 아이들에게 영양도 채워 주고, 이다음 엄마의 맛을 기억할 아이들에게 엄마의 따뜻한 감성도 채워지도록 엄마표 집밥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한편 저자 윤정심은 2016년 1월 말 현재 1천 6백만 명이 방문한 네이버 요리블로그 ‘테이스토리’의 주인장이다. 결혼 20년 차 주부이며, 그리하여 집밥 경력만 20년이다.

올해 대학생이 되는 큰딸과 고3이 되는 작은딸을 둔 엄마이며, 이번에 낸 책이 세 번째 요리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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