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다나 시바·마리나 모르푸르고 지음, 책속물고기 펴냄

『씨앗이 있어야 우리가 살아요』의 저자 반다나 시바는 인도에서 '나브다냐 운동(Navdanya, 다양한 종류의 식물들을 지키고, 농민들이 씨앗을 보존하고 서로 공유하게 하자는 운동)으로 유명한 여성이다.

물리학 공부를 위해 캐나다로 유학을 떠났던 반다나 시바는 황폐하게 변해 가는 히말라야의 고향 마을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돈에 눈 먼 사람들’ 때문에 사람들을 따뜻하게 품어 주던 산과 들이 아무렇지 않게 망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반다나 시바는 사람들 역시 지구에서 함께 살아가는 자연환경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살아 있는 모든 생물의 가치를 보호하고, 씨앗을 거둘 자유를 지키는 것이 인류의 미래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반다나 시바는 이 책을 통해 “우리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은 바로 우리 힘으로 씨앗을 지키고, 서로 나누는 것”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반다나 시바는 그러면서 잡종 F1 씨앗과 유전자를 변형한 GMO 씨앗에 대한 경고를 빠트리지 않는다.

반다나 시바는 이 같은 지속되지 않는 씨앗은  열매가 많이 달리면 씨앗회사에 당장은 많은 돈을 벌게 해 줄 수 있을지 모르지만 매년 씨앗을 사고, 씨앗에 알맞은 농약을 사는 데 돈이 계속 든다는 점에서 미래를 위한 씨앗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홍성 씨앗도서관  오도  대표는  추천평을 통해 "반다나 시바는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 힘으로 씨앗을 지키고, 서로 나누는 일이야말로 지구상에 사는 모든 생명체를 돕는 일임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주고 있다"며 읽어볼 것을 권한다.

한편 반다나 시바는 환경, 여성인권, 국제문제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선구자적인 사상가 가운데 한 사람. 핵물리학을 전공했다가 서구 과학기술의 문제점을 깊이 인식하고 생태운동에 투신한 활동가이다. 

인도에서 다국적기업의 삼림파괴에 반대하는 칩코운동(Chipko movement)을 조직했으며, 제3세계의 생물 다양성 문제와 다국적기업의 생물 해적질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반대운동들을 펼쳤다. 1995년에 또 하나의 노벨상으로 알려진 '바른생활상(Right Livelihood Award)'를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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