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의 하나로 낙동강 상류인 경상북도 예천에 설치하려 했던 ‘삼강보’ 건설계획이 전격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내성천지키기운동본부와 환경단체에 따르면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26일 경상북도에서 시행중인 '삼강보 설치'사업(낙동강 살리기 35공구)을 2012년 중 시행할 계획이었으나 대구지방환경청이 환경훼손을 이유로  동의해 주지 않아 전면 취소했다는 회신을 보내왔다.

▲ 경북 예천 삼강보 설치예정지.
삼강보 설치사업은 문화재 지표조사와 주민설명회를 끝내고 예산까지 책정됐으나 전면 중단된 것으로, 4대강 사업으로 완공한 낙동강 8개 보(洑)와 비교해 규모가 작고 낮은 보임에도 불구하고 생태계 영향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취소됐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일이라는 평가다.

이 지역에서 삼강보 설치반대와 내성친지키기 운동을 펼쳐 온 시민단체와 지율스님 역시 "환경영향평가 끝나고 예산까지 책정돼 있는 상황에서 시행 계획을 취소하는 일은 극히 드믄 사례로 그동안 많은 분들이 내성천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하여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동참해 주셨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밝혔다.

삼강보는 115억원을 투입해 낙동강 삼강주막 일대에 길이 182m, 높이 2.7m의 고무보(고무튜브의 팽창과 수축을 이용해 물 흐름을 조절하는 보)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경북도는 지난해 이 사업을 발표하면서 낙동강과 내성천, 금천이 만나는 삼강주막 일대의 뱃길을 복원하고 친수공간을 조성해 인근 회룡포와 연계한 관광벨트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 지역 회룡포 하류에서 진행중인 또 하나의 보, '성저보' 설치계획은 아직도 검토 단계에 있어  명승16호인 회룡포와 내성천 지키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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