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목재와 페트병으로 만들어진 놀이터에서 미끄럼틀을 타고, 장난감·비즈블록·층간소음 방지 슬리퍼도 만들고. 

생태글방·국립공원 VR 체험 등 총 24가지의 체험이벤트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친환경 놀이동산’이 개장한다.

환경부(장관 윤성규)는 외교부, 서울시 등과 함께 한국무역협회, 코엑스 주관으로 열리는 코엑스 씨-페스티벌(C-Festival)을 5월 4일부터 8일까지 개최하며, 행사의 일환으로 서울시 삼성동 코엑스 동측광장에서 ‘친환경 놀이동산’을 개장·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코엑스 씨-페스티벌은 2015년부터 진행해 온 도심 속 대규모 축제로 ‘환경부 친환경 놀이동산’외에도 ‘벌룬퍼레이드’, ‘K-POP공연’, ‘문화놀이 축제’ 등의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5월 4일 오전 11시에 무역센터 동측광장 친환경놀이동산 옆 부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환경부 박천규 대변인, 김정관 무역협회부회장, 주한아랍대사 등 30여명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며, 비행기 날리기 등의 개막식 퍼포먼스와 함께 친환경놀이동산 관람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약 990m2의 부지에 터를 잡은 ‘친환경 놀이동산’은 환경부가 공공기관, (사)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등 민간단체·협회와 손잡고 기획·운영되는 것으로, 행사기간 중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코엑스 동문 광장에서 진행된다.

▲ ‘친환경 놀이동산’행사 포스터.
이번 행사는 3가지 구역(존)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구역(264m2)인 자원순환 존에서는 ‘사회적기업 금자동이’와 ‘여러가지 협동조합’과 함께 제작한 ‘업사이클 놀이터’, ‘장난감 학교’, ‘장난감 집 만들기’를 체험해 볼 수 있다.

먼저, 입구에는 버려진 가로수 나뭇가지를 3미터 높이까지 쌓아서 버려진 장난감을 매달아 놓은 조형물을 세워 가장 현대적 도심을 벗어나 이상한 장난감 나라를 방문하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커다란 조형물을 통해 안쪽으로 들어서면 폐목재와 1만 2,000개의 빈 페트병으로 만들어진 세상 어디에도 없는 특별한 ‘쓰레기 놀이터’를 만날 수 있는데, 미끄럼틀과 미로를 지나고 물레방아를 돌려 페트병을 재활용 통에 쏘아 넣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그 옆 ‘장난감 학교’에서는 집에서 사용하던 고장난 장난감을 들고 와 다시 고치거나 현장에서 제공되는 폐장난감을 활용하여 나만의 장난감으로 만들어 집에 가져갈 수도 있고, 3미터 높이의 집 모형물에 붙여 공동 창작물을 만드는 기쁨도 누릴 수 있다.

두 번째 존에서는 방문자들이 ‘기후변화와 자연·생태·물’의 소중한 가치를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환경부의 알짜배기 체험서비스를 모아놓았다.

우선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설악산국립공원의 주요명소인 비룡폭포, 대청봉, 울산바위, 곰배령 등과 홍도의 해상·수중 영상을 체험할 수 있도록 대형스크린과 가상현실(VR) 체험기기를 제공하는데, 실제 그 곳에 가 있는 듯한 느낌의 압도적인 영상 품질을 자랑한다.

‘가상현실’ 체험공간 옆에는 ‘수돗물 블라인드 테스트’가 열리는데, 방문자가 수돗물·먹는샘물·정수기물을 직접 마셔봄으로써 선입견 없이 맛있는 물을 확인하고 경품까지 탈 수 있어 1석2조의 기쁨을 얻을 수 있다.

보고 마신 후에는 작년부터 국제사회를 달구었던 ‘기후변화’의 의미를 부모와 아이가 함께 되새겨 볼 수 있는 체험공간에 이르게 된다.

한참 인기인 ‘번개맨, 지구의 푸른 꿈’을 보거나, 멸종위기종 열쇠고리를 만들고 자전거를 굴려 생긴 전기로 솜사탕을 만들어 눈과 귀와 손을 즐겁게 한다.

330㎡ 규모의 ‘미니생태원’에서는 서천 국립생태원에서 볼 수 있었던 불개미와 담수어류·양서·파충류의 생물을 도심에서 볼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동화작가가 직접 읽어주는 ‘생태글방’, 들꽃으로 만들어보는 ‘압화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도심에서 자연의 한자락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세 번째 존은 환경보전협회가 마련한 아이들 눈높이에 꼭 맞는 다양한 환경체험 이벤트로, 대형 버스인 ‘푸름이 이동환경교실’에서 친환경에너지를 체험하고 에코마이크도 만드는 등 층간소음 방지를 위한 배려의 마음도 배울 수 있다.

친환경 놀이동산 곳곳에는 일찍 찾아온 더위에 지친 부모와 아이들이 쉬어갈 수 있도록 파라솔과 의자가 놓여 있는데, 이는 한국업사이클디자인협회의 도움을 받아 폐현수막과 우유상자로 만든 특별한 쉼터라서 더 의미가 있다.

또한 ‘친환경놀이동산’이니만큼 자원의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종이인쇄물을 없애고 행사내용은 큐알(QR)코드로 참조하도록 하고, 행사가 끝나면 페트병과 폐목재로 만들어진 놀이터는 ‘서울혁신파크’에, 나뭇가지로 제작된 입구의 조형물은 ‘시흥에코센터’에 재배치된다.

환경부 박천규 대변인은 “지난해 겨울 코엑스와 함께 한 ‘업사이클 트리마을’에 이어 이번 가정의 달 황금연휴를 맞아 부모와 아이가 함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환경부가 자랑하는 체험서비스를 한군데에 모았다”며, “우리 아이들이 꿈과 끼의 나래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더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환경보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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