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장관 김영석)는 연안에서 바다숲을 이루며 해양생물의 서식지를 제공하는 ‘잘피’를 5월 이달의 해양생물로 선정·발표했다.

‘잘피‘는 바닷물 속에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여러해살이풀이로 건강한 연안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해양생물이다.

특히, 잘피는 다양한 해양생물의 산란 및 서식지를 제공하고 지구온난화의 주요 요인인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며, 광합성 작용을 통해 해양생물의 호흡에 필요한 산소를 생산해 공급한다는 점에서 매우 이로운 생물이라 할 수 있다.

▲ 잘피(거머리말숲).
우리나라에 사는 잘피는 총 9종으로, 가장 널리 분포하는 잘피는 거머리말이다.

현재 거머리말은 동·서·남해안에 걸쳐 넓게 서식하고 있으나, 무분별한 개발과 환경오염으로 서식장소가 줄어들어 개체 수도 현저히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잘피의 감소로 인해 해양생물의 산란 및 생육 환경이 악화되고 생물자원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등 문제가 야기되고 있으며, 잘피숲에 서식하는 부착·저서생물의 감소와 같이 연안생태계의 건강도가 점차 낮아진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해수부는 잘피숲 조성을 주요 정책과제로 설정하고 매년 바다식목일을 전후로 잘피 심기를 추진함으로써 보호대상해양생물종을 비롯한 해양생태계 복원에 힘쓰고 있다.

한편, 지난 4월 ‘붉은발말똥게’를 이달의 해양생물로 선정한 후 해양환경관리공단의 해양생물정보공유앱(마린通)을 통해 ‘이달의 해양생물 알아맞히기’ 이벤트를 시행했으며, 이용자들의 높은 호응도에 따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국민 참여 방안을 마련하여 추진할 예정이다.

해수부 박승준 해양생태과장은 “이달의 해양생물 선정을 통해 전 국민이 해양생태계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특히 해양생물 보호에 대한 어린이의 관심과 호기심을 유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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