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은 5월 17일부터 약 10개월 동안 생체모방 기획전 ‘생물로부터 배운다’를 인천시 서구 국립생물자원관 전시관에서 개최한다.

생체모방(biomimicry)은 오랜 시간 생물이 적응하면서 만들어 낸 형태와 전략 등을 모방하여 인간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에 대한 지속가능한 해결책을 찾는 접근법이다.

이번 기획전은 인류가 생물로부터 해답을 얻어 이룬 기술혁신 사례를 소개하며, 생물의 형태나 특성을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물을 공개한다.

새가 나는 모습을 연구해 개발한 비행기, 혹등고래와 가리비의 형태를 모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 에어컨 팬 등 생물로부터 영감을 얻은 제품을 실제 표본과 비교하여 소개한다.

▲ ‘생물로부터 배운다’전시물 사진. 돛새치(Histiophorus orientalis).
또한, 최신 생체모방 연구 동향을 보여줌으로써 생물종에 대한 정보구축 등 관련 기반연구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도를 높일 예정이다.

전시공간은 ‘생물의 순환’을 주제로 ‘디자인’, ‘시스템’, ‘구조’ 등 총 3개의 코너로 구분해 연출했다.

첫 번째 ‘디자인’ 코너에서는 비행, 유영 등 뛰어난 능력을 갖춘 생물을 연구하여 비행기, 고속철도, 잠수함 등의 성능과 효율을 높인 사례와 국내·외에서 개발된 생물 로봇을 소개한다.

두 번째 ‘시스템’ 코너에서는 개미, 벌 등 무리생활을 하는 동물의 알고리즘과 떼 지능(Swarm Intelligence), 동물의 집짓기 기술 등을 소개하고 이를 연구해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 활용한 사례를 전시한다.

세 번째 ‘구조’ 코너에서는 단단한 소라, 어디에나 잘 붙는 홍합, 물방울을 튕겨내는 연잎 등 특수한 나노구조를 지니고 있는 생물을 소개하고 이 특성을 이용해 신소재로 개발한 제품을 전시한다.

국립생물자원관 유정선 전시교육과장은 “자연의 방식을 연구하고 이를 차용하는 일이 우리 생활을 윤택하게 만들어왔다”며, “국립생물자원관은 미래의 가능성을 만드는 생물자원에 대한 보전과 연구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번 기획전은 무료이며, 연계 교육프로그램은 국립생물자원관 누리집(www.nibr.go.kr)을 통해 이용 희망일 기준 전월 15일부터 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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