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공기업 등 공공부문의 부채 잔액이 급기야 80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2일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와 공기업 등 공공부문의 부채 잔액은 지난해 말 802조6천62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통계에선 빠진 지방정부 및 지방공기업 채무를 포함할 경우 '광의의 공공부채'는 1천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민간가계부채 1천조원 돌파에 이은 또 하나의 대형 악재로 우리나라가 명실공히 '빚 공화국'이 되고 말았다는 강력한 경고신호입니다. 공공부채는 참여정부 마지막해인 2007년 465조8천775억원이었지만 MB정권 4년 사이 무려 336조7천874억원이나 급증했습니다. 대한민국 건국 이래 이전 정부들의 총 공공부채를 능가하는 빚을 단 4년만에 진 것입니다. 참으로 놀라운 능력(?)이라고 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 빚은 어떻게 진 것일까요? 두 말 할 것도 없이  MB정부가 보금자리 주택이나 4대강 공사 등 국책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공기업 공사채 발행 등으로 마련한 결과입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건 정부가 이렇게 많은 돈을 쓴 4년동안 국민 살림은 털끝만큼도 나아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경제 대통령'이 아니라 '마술사'를 뽑은 것일까요. 차라리 정말 재미없는,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마술 공연'이었으면 싶은 4년입니다. ET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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