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나눔카 2기를 맞아 본격적인 ‘일상생활권’ 내 나눔카 저변확대에 나선다.

현관문만 나서면 나눔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주거지역에 촘촘하게 나눔카를 배치하고 생활권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해 일반 가정의 차량 신규·추가구매 수요를 억제시키겠다는 목표다.

차량을 소유하지 않아도 필요할 때 언제 어디서나 내 차처럼 편리하게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나눔카’는 2013년 운영을 시작해 2,30대 젊은층의 입소문을 타고 급격히 성장해왔다.

2016년 4월 회원 수가 99만 명에 달했고, 서울시내 나눔카 운영지점 1,304곳에서 일평균 약 4천8백 명이 이용하고 있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2013~2015년 사이 나눔카 서비스가 업무지역을 중심으로 활성화됐다면, 2016년 5월 시작한 ‘나눔카 2기’ 사업에서는 ‘일상생활권 자동차 구매 수요’를 흡수하기 위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일반 가정이 승용차를 신규·추가구매하는 대신 나눔카를 이용하면 연간 약 190만원의 가계지출을 절약할 수 있으며, 미세먼지 저감을 통한 대기질 개선과 교통체증 완화 효과가 있다.

특히 나눔카 운영지점 확대 시 전기차량 중심으로 배치해 시민들의 전기차 탑승기회도 늘리고 쾌적한 주거 환경 조성에 기여할 방침이다.

▲ 성북구 삼선현대힐스테이트에 배치된 나눔카 전기차량.
나눔카 운영실적에 따른 효과 분석 결과(2014년, 서울연구원) 나눔카 1대당 승용차 약 8.5대 감소와 0.3톤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소나무 60 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 수준이다.

우선 서울시는 ‘생활권역’ 나눔카 활성화를 위해 공공임대주택(임대아파트, 공공원룸주택 등)과 민간아파트 등 공동주택이 밀집된 주거지역 중심으로 나눔카 운영지점을 확대한다.

2015년부터 SH공사와 협력해 서울시 공공원룸주택 30개동 중 나눔카 운영이 가능한 21개 동의 부설주차장에서 나눔카를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청년주택공급 시 부설주차장에 나눔카 운영지점을 의무적으로 설치토록 할 예정이다.

또한, 2018년까지 생활권역에서 5분 안에 나눔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울시 전체 아파트의 약 20%인 1,000개 단지에 나눔카를 확대하고, 2020년까지 교체 및 신규 투입되는 모든 나눔카를 친환경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아울러 강동구 고덕리엔파크, 강동구 강일리버파크, 마포구 대명파크뷰, 성북구 동아에코빌 등 주거지역 4곳을 ‘시범 생활권역’으로 선정하고, 이용시간, 이용목적 등 지역 특성에 따른 나눔카 운영모델을 개발해 타 생활권역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시는 주거지역 나눔카 활성화를 위해 각종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아파트, 빌라, 다세대 주택 등 주거지역 거주자가 커뮤니티를 구성해 단체 회원으로 가입하면 3시간 무료이용 쿠폰(사업자별 신규 회원 가입혜택 별도)을 지급하고, 나눔카 이용요금도 10% 추가로 할인해준다.

나아가 서울시는 ‘생활권역’ 내 나눔카 인지도 향상과 이용 활성화를 위해 나눔카 이용방법과 혜택을 지역 주민들에게 직접 찾아가 설명하는 ‘우리동네 나눔카 설명회’를 기획했다.

자치구, 나눔카 사업자(에버온, 쏘카, 그린카, 한카)가 함께 찾아가는 ‘우리동네 나눔카 설명회’에서는 △공유차량 이용을 통한 이로운 변화 △나눔카 이용방법 △나눔카 서울시 정책방향이란 주제로 나눔카의 필요성과 편리성, 혜택 및 효과 등을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통해 나눔카에 대한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킬 계획이다.

또한 설명회에 참석한 시민들에게 나눔카와 전기차량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현장에서 나눔카 배치신청 및 나눔카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는 시간도 가지며 주거지역 가입자 증대를 위해 시행하고 있는 혜택을 설명할 예정이다.

‘우리 동네 나눔카 설명회’는 5개 권역(강북서부권, 강북동부권, 강북북부권, 강남서부권, 강남동부권)별로 순차 개최할 예정이며, 그 시작으로 6월1일(수) 오후3시 ‘송파구청 대회의실’에서 강남동부권역(송파구․강동구․강남구․서초구․동작구․관악구)주민 대상 첫 설명회를 진행한다.

서울시 신용목 도시교통본부장은 “생활권역 나눔카는 가정의 차량 구매 수요를 대체할 수 있어 가계 경제에 실익을 줄 것”이라며, “집 현관만 나서면 쉽게 나눔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생활권역에 더욱 촘촘하게 배치해, ‘도심권’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나눔카’ 사업이 시민들의 일상생활 속 깊숙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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