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케냐 나이로비 유엔 환경계획(UNEP) 본부에서 열린 ‘제2차 유엔 환경총회’에서 유엔 회원국 모두는 2030 지속가능발전의제 환경 분야 이행을 위한 국제사회의 책임을 재확인했다.

우리나라는 남광희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장을 수석대표로 정부 대표단을 파견했다.

이번 회의는 개회식에서 지난 10년간 UNEP 사무총장으로서 임무를 다한 아킴 슈타이너(Achim Steiner) 사무총장에 대한 회원국들의 감사 전달이 있었고, 그간의 임무를 마치고 난 사무총장으로서 UNEP이 나가야 할 방향과, 환경당국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또한, 에릭 솔하임(Erik Solheim) 신임 사무총장 선출자가 고위급회의 개회식에 참석해 회원국 대표단과 처음으로 인사했다.

▲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케냐 나이로비 유엔 환경계획(UNEP) 본부에서 열린 ‘제2차 유엔 환경총회’에 참석한 각국 대표단이 한 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회원국들은 기후변화와 환경 악화로 인한 영향의 광범위함과 2030 지속가능발전의제 채택의 당위성을 공유하고, 기후변화, 재난위험, 재정정책 등이 국가 환경정책에 통합적으로 고려돼야 한다는 것에 공감했다.

또한, 국가와 국가, 국가와 국제기구, 국제협약간 협력뿐 아니라 UN 시스템 내의 환경 분야 협력과 조정을 통한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다양성 존중, 연대(Solidarity) 등 협력을 위한 이념을 공유했다.

이번 총회의 성과물은 장관급 회의 결과문서(High level outcome document)와 총24개 환경 정책 결의문(Resolutions)으로 채택했다.

장관급 결과문서에서는 ‘2030 지속가능발전의제’의 사람과 지구를 위한 환경 분야 이행의 중요성과 ‘건강한 환경과 건강한 사람‘이라는 주제 하에 대기오염·화학물질 관리(해독, detoxification), 탈탄소화, 생활습관 변혁, 자연 회복력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채택된 주요 결의문으로는 ‘화학물질·폐기물의 건전한 관리’, ‘음식물 쓰레기의 저감 및 재이용’, ‘야생동식물과 부산품의 불법 거래 근절’, ‘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 등이 있다.

한국 수석대표는 고위급 회의에서 환경 문제와 인간 건강이 밀접하게 연계돼 있어 다양한 분야의 통합적 접근과 민․관 협력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대기오염·화학물질 관리를 위한 대기오염 총량제 및 신규 화학물질 등록정책, 탈탄소화를 위하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과 제주 탄소제로섬, 자연 회복력 증진을 위한 태백산 국립공원 지정 등을 소개했다.

한편, 북한은 국토환경보호부 장관이 수석대표로 참가해 2030 지속가능발전의제 채택을 환영한다고 하며, 국제사회의 환경보호 노력과 협력에 동참하고 있다고 하면서, 산림 및 환경정책을 포함하는 2016~2020 국가경제발전계획을 이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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