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 물부족 지역 대청도서 시범운영 시작…여건 비슷한 타지역 ‘비상한 관심’

차세대 첨단 물관리 기술 '스마트워터그리드'가 만성적 물부족 지역인 대청도에 구축된다.

스마트워터그리드의 핵심 설비라 할 수 있는 수처리 데모플랜트가 설치되는 등 그동안 고통을 받아온 대청도 주민의 물 부족문제 해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울러 비슷한 여건의 다른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장관 강호인)와 스마트워터그리드 연구단은 그간 스마트워터그리드 기술을 개발해 2일(목)에 물부족 지역인 대청도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 이동식 수처리 설비.

스마트워터그리드 기술은 물 부족지역에 있는 한정된 수자원(지하수, 우수, 해수 등)을 이용해 가장 경제적인 수처리(수자원간 조합, 수질 개선 등)를 함으로써 활용목적에 맞는 수자원을 확보하고,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여 실시간으로 물수요를 분석·예측해 물관리를 효율적으로 하는 토탈 물관리 시스템이다.

인천광역시 옹진군에 속한 대청도는 인천항에서 약 210km 떨어진 서해5도 가운데 하나로, 현재도 제한급수(18hr/일)를 실시 중에 있으며 가뭄 시에는 육지에서 먹는 물을 공급받는 만성적인 물 부족지역이다.

이번 스마트워터그리드 시범사업 대상인 대청도 선진동 주민(125세대, 225명)은 현재 지하수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으며, 지하수 관정 3개소 중 2개는 수질문제로 사용불가 상태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워터그리드 연구단은 자체 개발한 수처리설비를 통해 대청도의 지하수 뿐만 아니라, 해수, 우수, 기수 등 수원을 다변화 해 목적에 맞는 수자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다중 수원을 활용해 용도(생활용수, 공업용수, 농업용수 등)에 맞는 수질이 되도록 가장 값싼 수원부터 활용해 경제적인 수처리 방식을 결정하여 물을 생산하는 것이다.

번 데모플랜트 설비 시범사업의 수처리설비 시범운영이 이루어지면 1일 최대 100t의 물을 생산할 수 있어, 대청도 주민들의 물 부족 문제 해결에 기여할 전망이다.

▲ 대청도 다중수원 지능형 수처리 공정운영.
또한, 수처리설비 외에도 정보통신기술(초음파 스마트 계량계, 광학식 다항목 수질센서 등)과 소비자와 공급자 간의 실시간 정보 공유를 위한 스마트폰 기반의 앱(APP)이 주민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참고로 초음파 스마트 계량계는 기존 아날로그 방식의 계량계는 관을 통해 흘러가는 유량을 프로펠러의 회전을 통해 직접 측정했지만, 초음파 스마트 워터미터는 초음파의 시간차를 이용해 유속을 측정하고 유량을 계산하는 전자식 계량기다. 기존 방식보다 전력비용이 감소되며, 측정정밀도는 1.5∼2배 이상 개선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청도 스마트워터그리드 시범사업을 계기로 스마트워터그리드 기술을 더욱 연구·발전시킴으로써 국내 물부족 지역의 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해외 진출에도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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