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올해 도내 논 콩 생산 면적을 500ha까지 확대한다.

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임재욱)은 이를 위해 3일 오전 파주시 파평면 눌노리 들녘에서 유관기관 관계자와 농업인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논 콩 생산 파종 연시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시회는 쌀 생산량과 수입량 증가에 따른 쌀 가격 하락과 재고 증가로 논에 벼를 대체할 수 있는 콩 등 타작물 재배 확대가 필요한 시점에서 논 콩 생산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기농기원에 따르면 현재 도내 콩 생산 면적은 약 6,000ha이나 대부분 밭 콩이며, 논 콩 생산량은 미미한 수준이다.

경기농기원은 이번 연시회를 통해 다양한 재배기술을 전파해 올해 도내 논 콩 생산 면적을 500ha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연시회에서는 생산비, 노동력 절감에 초점을 둔 콩 파종 생력기계를 선보이고, 콩 파종 생력재배 기술 설명과 기계화 표준 재배에 맞는 유형별 파종 생력 기계를 전시했다.

또한 휴립(두둑성형), 비닐피복, 파종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파종기술과 조류피해를 방지할 수 있는 이식재배기술도 선보였다.

경기농기원에 따르면 현재 콩 기계화율은 61%로 98%인 벼농사에 비해 낮다. 특히 파종·이식은 15.1%, 수확작업은 21%에 불과한 실정이다.

밭작물은 대부분 경사지 재배가 많고 영농규모가 영세해 기계 작업이 어려워 다른 작물에 비해 기계화율이 낮다.

경기농기원은 작업환경을 개선하여 평평한 논에 콩을 재배하면 기계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산간지 논에 콩 재배를 규모화하고 전 과정 기계화 모델을 적용하면 기존보다 노동력 91%, 비용 83%를 절감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농기원 임재욱 원장은 “이번 연시회를 통해 쌀의 적정 생산은 물론 논에 밭농업 기계화기술을 확대 보급함으로써 생산비 절감 및 소득향상에 주력해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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