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는 노출이 많은 여름철을 맞아 사용이 많아지는 레이저 제모기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올바른 사용법을 안내한다고 6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제모기는 면도기와 같이 단순히 털을 깎아 내는 방식의 공산품과 레이저를 이용하여 모낭을 손상시켜 털을 자라지 못하게 하는 의료기기로 나누어진다.

의료기기인 레이저 제모기는 털을 만드는 피부기관인 모낭에 레이저를 쪼여 열을 발생하게 하고, 열로 인해 모낭이 손상되면 털이 자라지 못하게 하는 원리를 이용한 제품이다.

이에 대한 올바른 사용법과 제모 전·후 관리방법을 살펴보면 우선 제모기는 정식으로 허가받은 제모기 포장에는 반드시 ‘의료기기’라는 표시와 허가번호가 기재돼 있으므로, 구매 전 내용을 확인해 허가받지 않은 제품을 구입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첨부된 사용설명서에 기재된 사용목적, 사용방법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사용해야 한다.

제모기를 사용하기 전 자신의 피부톤에 맞는 레이저의 강도(强度)를 선택해야 하며, 특히 피부톤이 어두운 갈색에 가까운 피부는 멜라닌이 많이 분포대 있어 레이저 광(light) 흡수량이 많아지면 화상, 변색 등 피부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겨드랑이, 다리 및 인중 등 제품별로 허가받은 인체 부위에만 사용하고, 레이저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눈썹 등 눈 주위에는 절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제모 전에 피부톤을 어둡게 하는 태닝을 하면 피부가 민감하게 되어 피부가 손상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여성의 경우 생리 기간에는 호르몬 변화에 의해 피부가 예민한 상태가 돼 제모 후 피부 트러블이나 염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제모를 피하는 것이 좋다.

제모 할 부위는 화장품 등을 깨끗이 씻어내고, 물기를 말린 후에 제모 해야 하며, 제모를 하는 기간 동안에는 왁싱 등 물리적으로 털을 뽑거나 필링해서는 안 된다.

제모기 사용부위가 강한 햇빛을 받으면 피부에 색소침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제모 후 1주 이내에는 외부활동 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피부를 보호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제모기 사용 후에는 피부가 예민해 지기 쉽기 때문에 땀 냄새 제거제나 각질 제거제 등을 사용하게 되면 피부가 따갑고 붉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1주일간은 부드럽게 샤워하거나 세안해야 한다.

제모한 부위가 붉어지고 물집이 발생하거나 통증이나 가려움 등의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피부과 전문의사의 진료를 받도록 한다.

물집, 통증, 염증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면 인터넷이나 전화, 서면으로 식약처에 신고할 수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제모기를 구매하기 전 허가(신고) 사항을 확인하고 올바른 사용법을 숙지해 안전하게 사용할 것을 당부한다"며, "앞으로도 계절적·시기적 특성을 고려해 국민이 많이 사용하는 의료기기에 대한 올바른 사용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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