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란다 폴 지음, 길벗어린이 펴냄

『비닐봉지 하나가』는 국제 여성 연맹에서 세계를 변화시킨 100명에 선정된 재활용의 여왕, 지혜롭고 인내심이 강한 아이사투를 만나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

이 책은 아이사투의 경험담을 그린 감동실화인 셈.

 
아이사투는 1972년 서아프리카 감비아 나우에서 태어났다. 도시에서 문젯거리가 돼가던 비닐봉지는 아이사투가 사는 나우 같은 마을에서도 곧 심각한 문제가 됐다.

아이사투는 비닐봉지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생각이 있었고 불안해하는 친구들을 설득했다. 

비닐봉지는 값싸고 쓰기에 편하지만 비닐봉지가 찢어지거나 더 이상 필요하지 않으면 버려지면서 길가에 보기 싫게 쌓여간다.

비닐봉지에 물이 차면 모기가 생겨 병을 옮겼고, 비닐봉지를 태우면 지독 한 냄새가 났다. 비닐봉지를 파묻으면 밭이 망가지고, 축들이 비닐봉지를 먹으려다 죽기도 했다.

이에 아이사투는 비닐봉지를 재활용할 방법을 찾아냈고, 친구들과 함께 비닐봉지로 지갑을 만들기 시작한다. 

이 작은 행동이 마을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을까.

책은 실제로 쓰레기 더미에 있던 비닐봉지가 재활용 지갑이 되는 모습, 여러 질감의 색종이로 표현한 감비아의 옷차림 같은 콜라주 그림이 이야기를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보여 준다.

한편 저자 미란다 폴은 버려진 시리얼 상자로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장식품을 만들어 공모전에 입상한 초등학교 시절부터 재활용에 열심이었다.

미란다는 현재 위스콘신 주 그린베이에서 남편 하나, 아이 둘, 책장 열 개, 새로운 생각 백 가지와 함께 살고 있으며, 여전히 잡동사니 뒤지는 것을 좋아하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시간을 가르치고 쓰는 데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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