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두렁은 밭과 밭 사이의 경계선으로 밭에서 유출되는 우수의 수로역할을 함과 동시에 이동통로로 활용되는 중요한 공간이다.

뿐만 아니라 도로·하천·구거 등과 접한 곳은 강우시 경작지의 토사유출을 자연스럽게 차단하고 침식을 예방, 하천으로의 직유입을 차단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현재의 고랭지밭 농업은 기업형으로 기계화영농 및 작물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잦은 객토 등으로 대부분의 밭두렁이 훼손돼 강우시 흙탕물 발생을 가속화 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지난 2009년부터 흙탕물저감사업과 더불어 소양호·도암호 및 기타지역 8시·군의 고랭지밭을 대상으로 주민 스스로 참여하고 실천하는 ‘밭두렁되살리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 결과 소양호 유역의 경우 금년 장마기간 동안의 평균강수량은 683.9mm(최근 5년간 최고의 평균강수량)를 기록했음에도, 댐방류 수질은 9~10NUT로 양호한 탁도를 기록하는 성과를 올렸다.

도에 따르면 지금까지 401필지 17.1㎞의 밭두렁을 복원했으며, 밭두렁훼손을 방지하기 위한 말뚝 및 안내표지판 4,560개를 설치해 시각적인 홍보효과를 병행하하고 있다.

또 현재 활동 중인 자율단체는 8개시·군 10개단체 210명으로 각 시·군 환경부서 주관하에 이·반장 등 마을 대표가 주축이 되어 참여토록 구성·운영하고 있다.

정선군의 경우에는 새로이 조성된 밭두렁에 무상으로 종자를 공급해 곤드레, 취나물 등을 식재, 농민 소득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도는 앞으로 밭두렁되살리기의 목표제 도입과 흙탕물 발생의 직접 영향지역인 하천·도로변의 밭에 우선 설치해 나간다면, 2001년부터 추진 중인 흙탕물저감사업과 더불어 밭두렁 되살리기 운동이 정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밭두렁되살리기 사업으로 청정한 수질을 보전하고 고품질의 고랭지채소를 생산하는 청정1번지의 강원도를 한층 부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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