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규 지음, 생각하는이미지 펴냄

환경 운동가들이 지금 당장 플라스틱 사용을 멈추라고 한다. 왜 그럴까?

해마다 바다에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800만 톤이나 되고, 2050년이면 바다에 물고기보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많아질 거라고 한다.

 
이미 바다에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넘쳐 나고, 플라스틱 쓰레기가 모이고 모여서 생긴 플라스틱 섬도 전 세계에 퍼져 있다.

그렇다고 당장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을 수 있을까? 값싸고 유용한 플라스틱은 이미 우리 생활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다.

볼펜, 지우개, 휴대 전화, 컴퓨터, 자동차나 가전제품까지 플라스틱이 안 쓰이는 곳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다.
플라스틱 없이 산다는 건 너무 불편하거나 상상조차 할 수 없을지 모른다. 어쩌다 플라스틱은 이렇게 인기를 끌게 된 걸까? 이렇게 인기 있는 물건을 버리고 우리는 환경을 지킬 수 있을까?

『어쩌지? 플라스틱은 돌고 돌아서 돌아온대!』는 우리가 놓치고 있던 것들, 보이지 않던 세상을 끄집어낸다.

이 책의 주인공 중에 하나인 칫솔은 플라스틱이 없었던 시기에는 거친 나뭇가지나 동물 꼬리 등으로 이를 닦아야 했다며, 플라스틱의 쓸모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또 하나의 주인공인 바다 새 앨버트로스는 동물 친구들이 플라스틱 쓰레기 때문에 죽어 가는 것을 보고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

앨버트로스는 말한다. "이건 동물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사람들이 버린 플라스틱은 바다에서 잘게 쪼개지고 물고기들은 작은 플라스틱을 먹는다. 큰 물고기일수록 플라스틱은 더 많이 축적되고, 물고기를 먹는 사람들의 몸속에도 플라스틱이 쌓여 간다. 게다가 바다에서 얻은 소금 안에도 미세 플라스틱이 들어 있다.

한편 저자 이진규는 1979년 서울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생물학을 공부했다. 서른 살까지 힘껏 놀고 이리저리 헤매기도 하다가 편집자라는 직업을 만나 이제껏 책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무지개를 먹어 버린 봄봄 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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