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지난 3월 광양에서 도내 첫 지카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한 이후 26일 해남에서 60대 남성이 2번째이자 전국 11번째 환자가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28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베트남 호치민을 방문한 후 20일 국내에 입국한 L(64) 씨는 26일 오후 발진 증상으로 해남의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지카바이러스로 의심돼 보건소에 신고됐다.
 
보건소에서는 환자 검체를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26일 오후 7시 확진(혈액 및 소변 양성) 판정을 받았다.

L 씨는 베트남 현지 체류 중 모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된다. 질병관리본부와 전남도의 공동 역학조사에 따르면 현재 환자 상태는 양호해 전남대학교병원에서 추가 검사 후 귀가 조치했다. 귀국 후 헌혈력과 성 접촉, 모기 물림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L 씨와 함께 베트남에 동행한 동료 3명에 대해선 혈액과 소변 검체를 채취, 국립보건원에서 지카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추가 조사하고 있다. 또한 국내 추가 전파 방지를 위해 해당 지역에 모기 방제 방역소독을 실시했다.

전남도는 첫 번째 환자 발생 이후 방역소독과 의료기관 감염병 감시 모니터를 강화해 도내 두 번째 지카바이러스 감염 확진자를 발견, 신속 조치했다. 앞으로도 콜레라, 세균성이질 등 수인성식품매개질환 등 감염병 모니터와 모기 방제 등 방역활동 상황을 지속적으로 강화토록 했다.

전남도는 아울러 최근 동남아 지역 방문 후 지카바이러스 감염 발생 사례가 증가하는 만큼 동남아 등으로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 여행 전 모바일 사이트(http://m.cdc.go.kr) 및 질병관리 누리집(http://www.cdc.go.kr)을 통해 지카바이러스 발생 국가 현황을 확인하도록 홍보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임신부는 해당 지역으로의 여행을 출산 후로 연기하고, 여행객은 현지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하며, 여행 후에도 헌혈 금지, 콘돔 사용 등의 행동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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