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호 지음, 길벗스쿨 펴냄

<길벗스쿨>의 너랑 나랑 더불어학교 13권이다.

원자력의 개념, 원자력 발전소의 작동 원리 등은 물론, 원자력을 찬성하는 쪽과 원자력을 반대하는 쪽의 주장을 균형 있게 다루고 있다.

일방적인 주장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양쪽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 또한 풍부하게 제시하고 있어 폭넓은 시각으로 원자력을 이해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 아이들이 원전에 대해 스스로 판단해 보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을 것이다.

원자력은 단순히 경제적이고 깨끗하다는 이유로 발전한 게 아니다.

원자력 발전소가 탄생한 배경에는 제2차 세계 대전이 있었다.

이 책은 세계 대전과 국제 관계에 얽힌 원자력 발전의 역사에 대해 상세하게 풀어 놓고 있다.

또 세계 에너지 역사와 앞으로의 흐름에 대해서도 알려 주고 있어, 원자력을 포함한 에너지 전반의 미래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한다.

역사상 가장 최악의 원전 사고라 불리는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참사는 물론, 밀양 시민들의 송전탑 반대 이야기, 경북 경주 대본리의 원전 소송 이야기, 경주 방폐장 문제, 감추어졌다가 폭로된 월성과 고리 원자력 발전소 사고, 2013년에 밝혀진 원전 납품 관련 비리 등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뉴스를 봐도 도통 어려웠던 문제들을 손쉽게 이해할 수 있고, 원자력 문제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핵, 원자, 우라늄, 핵분열, 방사능, 방사선, 베크렐, 시버트, 방폐장 등 원전 관련 용어와 개념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래서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책 곳곳에 그림과 도표, 사진을 적절히 사용했고, 어려운 개념 역시 쉬운 예시와 명쾌한 비유를 통해 무척 쉽게 풀어 놓았다.

어린이는 물론, 전문서에 어려움을 느끼는 어른이 읽기에도 부담이 없어 보인다.

한편 저자 김성호는 1971년에 태어났다. 금융 기관에서 파생상품 딜러로 활동하다가 난데없이 글을 쓰는 것이 천직이라 생각하여 어린이 책을 쓰기 시작했고, 꾸준히 어린이 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쓴 책으로는 『검은 눈물, 석유』,『바람과 태양의 꽃, 소금』, 『믿음의 불편한 진실, 종교』,『짜릿하고도 씁쓸한 올림픽 이야기』 등이 있습니다.

저작권자 © 에코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