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남성현) 남부산림자원연구소가 경남 통영 해변에 위치한 송악 자생지에서 잎에 금빛, 은빛 무늬가 있는 송악을 발견했다.

23일 남부산림자원연구소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송악은 통영에 거주하는 김세윤(85)씨가 남부산림자원연구소에 동정을 요청을 하면서 알려졌는데 국내에서는 최초로 확인된 것이다.

발견된 송악은 이른 봄이면 잎 테두리에 샛노란 금빛 무늬를 보이다가 여름이 되면서 은빛으로 변하는데 녹색 바탕에 다양한 형태의 무늬와 부드러운 질감이 특징이다.

▲ 경남 통영 해변에 위치한 송악 자생지에서 발견된 '황금송악'.
특히 시중에서 조경용으로 유통되는 송악과 달리 내음성과 내한성이 모두 강해 분화(盆花) 재배나 실내 조경은 물론 담장장식이나 벽면조경, 수하식재지(樹下植栽地)의 지면피복 등 그 활용 폭이 매우 넓을 것으로 전망된다.

송악은 상록의 덩굴식물로 난대지방의 숲속에서 자생하는데, 시중에 아이비(Ivy)란 이름으로 일본, 중국, 대만 등 동남아시아에서 조경용으로 수입, 판매되고 있다.

이러한 종들은 내음성은 강하나 내한성이 약해 겨울에 동해(凍害)를 입을 수 있어 주로 실내 조경에 활용된다.

남부산림자원연구소 박용배 소장은 “이번에 발견된 송악은 잎의 무늬와 색감이 뛰어난 데다 내한성도 강해 활용 폭이 넓어 수입대체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증식연구를 통해 균일성, 구별성, 안정성 평가가 끝나는 대로 품종출원 및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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