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고가 보행길과 연계한 도로공간 재편 및 보행환경개선 공사가 11월에 착수된다. 이에 따라  서울역고가~공덕오거리에 이르는 '만리재로' 1.5km가 '걷고 싶은 거리'로 탈바꿈하게 된다.

서울시는 ‘만리재로 도로공간 재편 및 보행환경 개선’에 대한 공사를 11월부터 착수해 2017년 10월 완료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서울시는 다만, 서울역고가와 맞닿는 접속부(고가 접속부~만리1 재개발 구역) 약 300m 구간은 서울역고가 보행길 개장시기에 맞춰 내년 4월까지 먼저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조선 세종 때 학자 최만리(崔萬理)가 살았던 데서 유래, 1974년에 현재 규모로 확장돼 도심부 연계 교통의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만리재로.

만리재로는 현재 서울역고가 보행로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서울역 7017 프로젝트'에 포함되는 17개 보행길 중 하나다. 고가 인근 4개 주요도로(①퇴계로 ②중림로 ③만리재로 ④소월길) 중 가장 먼저 공사를 시작한다.

서울역고가 보행길은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등을 통해 7개 방향(△회현역△한양도성 △주변 건물 △퇴계로 교통섬 △서울역광장 △청파동 △중림동)으로 총 17개 보행길이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직통계단, 브릿지 등으로 실핏줄처럼 연결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 ‘만리재로 도로공간 재편 및 보행환경 개선’공사후 조감도.
이번 공사의 주요 내용은 △차로 수 정리 및 보도 폭 확대 △횡단보도 신설 △교차로 신호체계 개선 △보도 포장·조경·전기 정비다.

우선, 차로 수를 왕복 4차선으로 정리해 평소 병목현상으로 정체가 빈번했던 문제를 해결하고 교통흐름을 개선한다.

차선이 줄어드는 대신 보도 폭은 기존 3m에서 최대 6m까지 넓어진다. 또, 옹벽으로 보도가 막혀있는 만리재로 14길 옆 80m 구간에는 보도를 신설해 끊김 없는 보행환경을 조성한다.

 만리시장 입구, 한겨레신문사-그린손세차장 사이에 횡단보도를 새롭게 설치하고 신호체계를 개선해 안전사고 위험을 줄인다.

오르막 아래에 있는 만리시장 입구에 횡단보도를 설치, 오르막 꼭대기에 있는 소의초등학교 앞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사고를 방지한다.

한겨레신문사와 그린손세차장 사이 약 300m 구간에는 횡단보도가 없어 길을 건너는 데 불편이 있었다.

또, 규모가 큰 한겨레신문사 앞 교차로와 사랑의전화종합사회복지관 앞 교차로에는 중간에 교통섬을 만들고, 사방에서 동시에 건널 수 있도록 신호체계를 변경하는 등 교차로의 기하구조도 개선해 보행자의 안전을 강화한다는 계획.

보도 포장은 서울역고가 보행길과의 연속성을 고려해 고가 인접 부분은 보행길과 같은 PC 콘크리트 블록으로, 나머지 구간은 두 가지 회색톤의 투수블록으로 교체한다.

포장 상태가 양호하거나 최근 새롭게 포장을 실시간 구간은 존치시킨다.

보도 폭이 확장되는 만큼 보도에 가로수를 추가로 심고 띠녹지를 조성해 걷다가 녹지와 그늘이 만드는 포켓형 휴식공간에서 쉴 수 있는 ‘정원형 가로’를 만든다.

노후된 가로등을 LED 조명으로 바꾸고, 보도 위 가로등 분전함은 보행안내 사인이 융합된 형태로 설치하는 등 야간에도 안전하고 쾌적한 도로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 김준기 안전총괄본부장은 “이번 개선사업을 통해 만리재로가 서울역고가 보행길과 연결된 안전하고 편리한 도심 속 푸른 보행길로 재탄생하게 될 것”이라며 “서울역 7017 프로젝트를 통해 사람이 모이고 그 에너지가 지역 재생과 경제 활성화까지 이끌어낼 수 있도록 공사를 차질 없이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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