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8년 관측 이래 심리적 저지선 무너져…한국은 2015년 이미 407.0ppm

전지구 이산화탄소 연평균 농도가 관측 이래 사상 처음으로 400ppm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한반도의 온실가스 농도는 전 세계 농도보다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기상기구(WMO)는 ‘2015년 전지구 이산화탄소 연평균 농도’가 1958년 관측 이래 처음으로 400ppm 대에 진입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이산화탄소 농도 400ppm은 지구온난화에 의한 기후변화의 임계점인 산업화 이전 대비 2℃ 상승에 대한 심리적 저지선을 의미한다.

특히, 2014년과 2015년 사이에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량은 2.3ppm으로 최근 10년 동안 연평균농도 증가량(2.1ppm/yr) 보다 더 컸다.

전 세계적으로 이산화탄소 농도는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되며, 이는 지구의 평균온도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 이산화탄소 농도 변화 경향.
이에 따라 ‘제21차 국제연합(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2015년)’에선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2℃ 이하로 유지하고 가급적 1.5℃까지 한정하기 위한 노력에 합의했으나, 2℃ 상승을 위협하는 이번 관측 결과로 지구촌의 걱정이 커질 전망이다.

한편, 우리나라는 기상청(청장 고윤화) 안면도 기후변화감시소에서 관측을 시작(1999년)한 이래, 2012년에 400.2ppm으로 처음 400ppm을 넘어섰으며, 2015년에는 407.0ppm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는 한반도를 대표하는 안면도 기후변화감시소의 이산화탄소 농도 수치자료인데, 안면도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최근 10년 동안 연평균 2.3ppm씩 증가했고, 2015년 한 해 동안 2.5ppm이 증가했다.

또다른 곳인 고산 기후변화감시소 역시 2014년 404.2ppm에서 2015년 406.5ppm으로 증가했으며, 독도에서도 403.3ppm에서 404.3ppm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상청은 국정과제인 기후변화 감시예측 및 국가정책지원 강화에 이바지하고 국민과 소통하는 정부3.0 정책의 일환으로 이산화탄소를 포함한 온실가스를 감시하고 그 결과를 △관보 △보고서 △누리집(www.climate.go.kr) 등을 통해 발표하고 있다.

저작권자 © 에코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