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표단(단장 김창범 국제관계대사)은 지난 7일부터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22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nference of Parties 22 : COP22)에 참석해 파리협정 이행을 위해 도시들이 협력해 실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고, 국제사회의 동참을 촉구한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의 국제사회 동참촉구 연설은 COP22 회의 중 'COP22 저탄소 배출 솔루션을 위한 콘퍼런스'에서 ‘파리협정 이행을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을 주제로 개회식에서 이루어진다.

이번 연설은 이클레이 회장도시 자격으로 이루어진 것이며, 이클레이 회장인 박원순 시장을 대신하여 김창범 국제관계대사가 대리참석하여 연설한다.

연설 내용은 지난 9월 서울에서 개최된 ‘2016 기후변화대응 세계도시 시장포럼’에 채택된 ‘신기후체제를 향한 서울성명서’의 내용을 담고 있다.

서울성명서는 지난 9월1일부터 2일까지 열린 “2016 기후변화 대응 세계도시 시장포럼”에 참여한 미국 아스펜, 핀란드 헬싱키, 필리핀 퀘존 등 34개 도시 대표들의 의견을 모아 채택됐다.

서울성명서에는 각 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등을 담은 국가기여목표(NDC) 수립 및 이행과정에서 국가정부(당사국)와 지방정부가 함께 협력하고, UNFCCC(기후변화에 관한 국제연합 기본협약) 사무국은 지방정부에게 기술지원 및 데이터 수집을 안내할 것 등이 담겨있다.

한편, 이번 COP22는 파리협정 발효(2016.11.4.) 이후 첫 당사국 총회로서, 197개국 당사국 정부 대표가 한 자리에 모여 파리협정의 구체적인 이행 체계 구축 등 후속협상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서울시는 2015년 4월 이클레이 세계도시 기후환경총회, 올해 9월 ‘기후변화 대응 세계도시 시장포럼’ 등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 선도도시로서 도시간의 협력을 강화해왔다.

파리협정에 따라 각 국가들이 제출한 온실가스 배출감축량으로는 협정의 목표인 전 세계 온도 상승을 섭씨 2도 이하로 유지하고 더 나아가 1.5도 이하로 낮추는 것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파리협정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온실가스 감축의 주체가 되는 도시와 시민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안된다.

아울러, 시민단체들도 이번 COP22에서 기후변화대응방안을 함께 모색한다. 서울시 녹색서울시민위원회는 세계 3대 민간 환경단체인 지구의 벗(Friends of the Earth International) 등 국제NGO와 함께 사례 발표와 토론을 통해 민·관이 함께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한다.

서울시 유재룡 기후환경본부장은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에 변화조짐도 감지되고 있으나, 기후변화 대응은 전세계적인 아젠다로써 우리 미래를 위해 지속 실천해야 되는 과제”라고 강조하면서 “국경을 넘어 도시의 작은 실천이 모이고 쌓일 때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유 본부장은 아울러 “파리협정 이행을 위해 도시들이 적극적으로 연대하고 협력하도록 서울이 기후변화 선도도시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에코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