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이 우리나라 치유농업의 발전과 활성화와 함께 치유농장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치유농업 총서 6권'을 만들었다.

5일 농진청에 따르면 이번 치유농업 총서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농촌진흥청과 네덜란드 와게닝겐대학 연구센터(WUR)의 협력과제로 만든 것으로 치유농업 분야의 선진국가로 알려진 네덜란드의 치유농장 운영체계와 사업 매뉴얼 등을 포함하고 있다.

구성은 △ Ⅰ. 치유농업의 이해, △ Ⅱ. 치유농업 지원체계, △ Ⅲ. 치유농업 진행 과정과 평가, △ Ⅳ. 치유농업 전문 인력, △ Ⅴ. 치유농업 비즈니스 현황 및 운영체계, △ Ⅵ. 치유농장 프로그램 계획 및 운영 등이다.

치유농업은 농업활동을 통해 치료, 재활, 교육,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활동을 의미하며, 농장 전체 또는 일부를 활용해 다양한 형태로 운영한다.

▲ 농진청이 발간한 '치유농업 총서 6권' 표지.
우리나라는 현재 치유농장 도입 초기 단계이지만, 네덜란드는 20년 넘게 치유농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3년 기준 1,100여 개의 치유농장에서 연간 약 20,000명이 이용하고 있다.

특히 와게닝겐 대학연구센터의 치유농업 전문가인 얀 하싱크(Jan Hassink) 박사가 운영하는 '후브 클라인 마리엔달(Hoeve Klein Mariendaal)' 치유농장은 경영·치유·농업·교육 등 각 분야 전문가 등을 구성해 체계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

이곳은 하루 평균 20명 정도 농장을 이용하고 있으며 지적장애, 학습장애, 치매 노인 등 다양한 그룹에서 농장 맞춤형 실내외 활동을 한다. 또한 지역과 연계한 정원관리 활동·레스토랑·회의실 등의 임대사업과 회원제로 운영하는 유기농 농산물 패키지 정기 배송 등으로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농진청은 지난 1994년부터 식물을 이용한 치유효과를 밝혀내고 수형자, 암 환자, 학교폭력 예방 등에 적용해 효과를 보고해 왔다.

2013년부터는 식물, 동물, 음식, 환경과 농·작업 등 농업·농촌의 자원을 통합적으로 활용하는 '치유농업' 개념을 정의하고, 이를 국가정책에 포함하기 위한 단계별 발전 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또한 농진청은 치유농업 제도화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공동으로 법률제정, 국가자격제도 도입, 연구개발 보급 및 사업기반 확충에 노력하고 있다.

올해 5월 31일에는 식물, 동물(곤충 포함), 음식, 관광 및 환경 등 관련 내부 전문가로 이뤄진 '연구협의체'도 구성해 운영 중이다.

아울러 올해는 치유농업 비즈니스 모델 시범사업을 충남 홍성군에 적용하고 있어 이번에 발간한 총서가 치유농장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책자는 전국 농업기술센터 등 농촌진흥기관과 치유농업 관련 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며, 농서남북(http://lib.rda.go.kr/pod/)에서 전자책으로 볼 수 있고, 내려 받아 활용할 수도 있다.  또한, 농촌진흥청 농업과학도서관 누리집(http://lib.rda.go.kr)에 PDF파일로도 제공할 예정이다.

농진청 도시농업과 정순진 박사는 “이번에 발간한 치유농업 총서는 우리나라에서 치유농장을 운영하고 이해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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